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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외고, 국경 넘은 평화·연대 수업 5년째 실시

한·일 교사가 뜻모아 역사 비교 공동수업

  • 웹출고시간2018.05.15 13:34:46
  • 최종수정2018.05.15 13:34:46

일본의 구가 교사가 청주외국어고를 찾아 학생들에게 일본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청주외국어고
[충북일보=청주] 한국과 일본의 학생들이 상대국의 역사를 배우는 공동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 사가북고등학교 지리역사교사인 구가 이치로씨(62)가 청주외국어고를 찾았다.

지난 2014년부터 일본어 담당 강성호 교사와 인연을 맺어 온 구가 교사가 한‧일 공동수업을 위해 청주외고를 방문한 것이다.

올해로 5년째인 공동수업은 14일부터 15일까지 일본어과 2학년 학생 24명과 영어과 2학년 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일 역사 비교 및 평화와 연대의 중요성을 주제로 실시된 수업에서 구가 교사가 일본어로 설명하면 강성호 교사가 보충설명을 덧붙였다.

14일에는 구가 교사가 제작한 교재를 이용하여 임진왜란과 조선통신사, 청일전쟁과 일제 침략 상황 등에 대한 한·일간 역사인식의 차이를 설명했다.

역사 교육은 객관적인 사실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 고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15일에는 일본의 명치유신과 우리나라 개화기를 비교하면서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가 교사는 "한국과 일본은 고대로부터 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라며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지금야말로 한일 민간교류, 특히 청소년교류를 통해 평화와 공존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자로서 일본학생들과 한국의 청소년들이 함께 이해와 우정을 키워 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계속해서 교류와 공동수업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강성호 교사는 "국가 간 갈등이 있을 때 민간 교류는 완충 역할을 하게 되는 법"이라면서 "이번 수업을 계기로 청주외고 학생들이 바람직한 한일 관계의 디딤돌이 되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가 교사는 지난 주말 한국을 찾아 청주외고 학생들과 함께 노근리 평화공원 등 영동군 지역의 문화역사지질 등을 답사하기도 했다.

청주외고 일본어과는 올 10월 이번 수업을 통해 배운 역사현장을 찾아 일본 큐슈로 수학여행을 떠날 예정이며, 중국어과도 중국 교사들과 공동수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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