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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후보에게 듣다 -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도지사

  • 웹출고시간2018.05.14 21:12:01
  • 최종수정2018.05.14 21:12:01

편집자

예전보다 훨씬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도정 현안에 대한 빈틈없는 답변, 상대 후보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하는 모습을 보면서 충북 정치권에서도 어쩌면 '포지티브 선거'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지사를 만나 남북화해 시대를 앞둔 소회와 지역발전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를 점검했다.
ⓒ 김태훈기자
◇3선 도전 출마의 변은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도민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해 충북 역사상 처음으로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창조하기 시작했다. 제가 한 번 더 지사가 돼 기적을 완성시키는 것이 출마의 첫째 이유다. 또한 충북을 거쳐 강원도와 호남을 잇는 강호축 중심에 충북이 서게 된다. 강호축을 잘 개발해 강호축 자체의 발전 뿐 아니라 남북 평화의 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그것이 충북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하는 제가 다시 한 번 도지사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

◇문재인 정부 1년에 대한 평가는

"문재인 정부 1년간의 여러 성과 중 가장 큰 성과는 비관적으로 여겨진 남북평화의 물꼬를 튼 것이라 생각된다. 대단한 일이다. 앞으로 남북평화가 잘 정착된다면 대한민국 수천 년 역사 속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사건이 될 것이라 높이 평가한다. 문재인 정부가 오랫동안 쌓였던 적폐를 청산하고, '사람 중심'을 표방한 것은 굉장한 일을 한 것이라 생각된다."

◇충북의 입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내치에 대해 서운한 점은

"서운한건 없다. 문재인 정부에 감사해야할 일이 있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충북의 명운을 건 큰 사업이지만 MB정부 때 취소가 됐다. 다시 추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10년 만에 다시 부활시켰다. 지난 2014년부터 강호축을 국가계획에 넣어 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강호축을)중요하게 생각했다. 경부축에 비해 빈약한 강호축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이에 따라 청와대 산하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강호축 제안을 받아들이고, 강호축과 연관된 8개 시·도와 공동용역을 시작했다. 8개시·도 산하 연구원들이 모여 간담회를 갖고 공동 작업을 통해 나온 결과물을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시키고자 진행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을 대북 관문공항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은

"청주공항이 대북 관문공항으로 육성된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적극 추진하겠다. 다만 대북 관문공항으로 만들기 전에 청주공항을 자체적으로 키워야 한다. 세종시 관문공항과 중부권 대표 공항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사드문제로 청주공항이 다소 위축됐지만 사드문제도 해결돼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청주공항을 활성화 시킨 후 대북 관문공항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청주공항 거점 LCC 유치에 대한 생각은

"지난해 모 항공사에서 청주공항 거점 LCC 설립을 신청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앞으로 국토부는 기준을 강화시켜 다시 모집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된 기준에 따라 해당 항공사가 다시 신청을 한다면 도와 도민들이 함께 힘을 보태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LCC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한편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 설립은 하늘길을 만들자는 이야기와 같다. 기존 청주공항 이용 항공사들과 협력해 많은 노선이 개설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본보 김동민 편집국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이번 대담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독자들에게 중계됐다.

ⓒ 김태훈기자
◇지난해 화두로 제시한 비천도해(飛天渡海)의 중심에 미호천 시대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미호천 시대는 열려야 한다. 충북과 충남, 세종이 함께 미호천 시대를 열어야 한다. 미호천은 앞으로 여러 정비를 거쳐야하고, 환경문제가 고려돼야 하며, 복합적으로 개발돼야 한다. 즉 개발과 정비, 보존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비천도해는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상징적인 말이다.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겠다."

◇민선 5기 함께 호흡을 맞춘 박경국 후보의 장·단점은.

"박경국 후보와 함께 도정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박 후보를 높이 평가한다. 박 후보는 진중하고, 선하다. 일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박 후보는 언젠가 큰일을 할 인재이며,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경쟁자가 됐지만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사랑한다."

◇신용한 후보의 장·단점은

"오래전부터 신 후보와 접촉 해왔다. 나이에 비해 진중하고 인품이 훌륭하며, 패기기 있다. 신 후보 같은 분들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재목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여러 경험이 쌓으면 좋은 재목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박경국 후보는 강호축보다 제2경부고속도로를 평화고속도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 후보는 H축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충북이 빠졌다고 지적한다.

"강호축을 국가계획에 넣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동안 정부에서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 강호축을 국가 5개년 계획에 넣기 위한 용역작업이 시작됐다. 경부축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지만, 강호축은 제가 강호축이란 용어를 만들 당시 만해도 아무도 몰랐다. 인구·경제규모·산업 등에서 경부축과 강호축을 비교하면 8대 2, 7대 3 정도로 강호축이 빈약하다. 따라서 강호축은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아젠다가 돼야 한다. 강호축은 충북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다. 제2경부고속도로를 평화고속도로로 만드는 생각은 좋지만 이미 지난 2008년 MB정부에서 서세종과 서울을 잇는 노선이 확정됐다. 그 노선을 다시 서세종에서 동세종으로 바꾸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로 2년 전 국토부와 충북도, 청주시가 함께 논의를 했지만, 국토부에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지었다. 서세종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동세종으로 옮길 수 있다면 충북으로서는 좋은 것이고, 옮길 수 없다면 동세종에서 출발하는 고속도로를 추가로 만들면 좋겠지만 그 이전에 현실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서세종을 출발해 서울을 향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8년 MB정부에서 확정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 노선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 확정돼 현재 진행 중이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모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 실크로드와 강호축의 연계성은

"강호축은 신 실크레일로 볼 수 있다. 목포에서 오송까지는 고속철도가 놓여 있다. 완행열차 노선인 오송~제천 구간을 고속화 철도로 만들어야 한다. 제천~원주, 원주~강릉 노선은 이미 고속화 됐다. 충북선만 고속화철도화 된다면 목포에서 강릉까지 쉬지 않고 KTX가 달릴 수 있다. 더불어 강릉에서 제진까지 철도가 이어진다면 동해안을 따라 시베리아 STR로 연결돼 꿈의 실크레인을 타고 유럽까지 갈 수 있다. 강호축이 남북 평화 축과 연결되고 유라시아와 연결되는 실크레일이 될 수 있다. 최근 남북관계 진전 속도를 본다면 빠른 시일 안에도 가능할 것이라 본다."

◇주요 공약은

"2020년 목표인 전국 대비 4% 충북경제와 1인당 GRDP 4만 달러 달성을 반드시 완성시키겠다. 또한 1인당 GRDP 5만 달러 시대에 도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강호축을 잘 개발해 남북평화 축과 연계돼 남북교류를 이어가고, 강호축 주변 4차산업을 육성하겠다. 백두대간 국민관광휴양벨트 만들겠다."

◇163만 도민들께 당부의 말씀은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향해 충북호라는 거대한 배가 출항해 바다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풍랑과 파도를 만나고, 암초에 부딪힐 수 있다. 1등 경제 기적의 땅까지 충북호를 잘 운행하기 위해 충북호를 출항시킨 이시종이 다시 선장을 맡아야 안전하게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충북호를 출항시킨 1등 선장,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한 제가 맡아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 대담=김동민 편집국장·정리=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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