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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아동학대 심각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
도내 신고건수 해마다 증가
가장 큰 피해 대상 '영·유아'
신체적·성적·심리적으로 방치

  • 웹출고시간2018.05.14 21:12:59
  • 최종수정2018.05.14 21:12:59
[충북일보] #1. 청주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1월 학생 지도방식에 문제가 있는 5학년 담임교사 C씨를 교체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C교사는 지난해 3∼9월 칠판에 왕과 귀족, 중인, 평민, 노비 캐릭터를 설치하고 숙제와 청소, 욕설 금지 등의 경고 누적에 따라 학생 사진을 올리거나 내리는 '신분제 학급'을 운영했다.

신분제 학급을 운영한 7개월 간 학생 대부분은 왕 칸에 있었고 평민과 노예 칸에 학생의 얼굴이 걸린 적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학교측은 뒤늦게 학부모가 항의하자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해 "신분제 학급 운영은 아동 정서학대에 해당한다"는 소견을 통보받고 담임교사를 조치했다.

#2.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 2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모 어린이집 원장 A(39·여)씨와 교사 B씨((42·여)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달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원아들을 손과 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에게 폭행 당한 원아는 5명으로, 모두 3살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역의 아동학대 신고가 줄지 않고 있으며 가정 내 아동학대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도내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015년 945건에서 2016년 1천388건, 2017년 1천396건으로 늘었다.

이 중 아동보호전문기관 및 경찰이 '아동학대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사례'는 2015년 644건에서 2016년 948건으로 크게 늘었다 2017년 889건으로 6.2%(59건) 줄었다.

하지만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는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71.9%(463건)에 불과하던 가정내 아동학대는 2016년에는 75%(711건)으로 3.1% 급증했다.

지난해 가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는 전체 도내 아동학대 사례 중 76.4%(679건)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을 봐도 2015년 기준 전국의 아동학대는 아동 10만 명당 총 130.7건으로, 2012년(66.1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아동학대의 가장 큰 피해 대상은 '영·유아'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아동학대 신고사례 중 0∼5세 영·유아 피해자가 21.4%에 달했다.

이렇듯 많은 아이들이 정작 부모에 의해 신체적, 성적, 심리적으로 학대받거나 방치되고 있다.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최근 아동학대 신고가 늘어난 것은 아동학대를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와 시민의식이 향상됐기 때문"이라며"가정 분위기에 따라 훈육과 체벌의 수위가 달라 통상적인 아동학대 기준을 설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의식주 미제공, 아동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행위, 체벌을 동반한 훈육 등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학대 정황이 있다고 보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개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진석기자 joo3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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