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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5.10 14:50:33
  • 최종수정2018.05.24 13:17:48

임현규

와칭인사이트 대표

지난 5월 8일 저녁 8시 채널별 시청률을 보면 MBC 뉴스데스크 3.1%, SBS 8 뉴스 4.2%, JTBC 뉴스룸 6.4%로 조사되었다.(닐슨코리아 자료)

KBS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들이 8시대에 저녁 뉴스를 편성해 이 시간대는 치열한 뉴스보도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9시에 단독으로 저녁뉴스를 편성한 KBS의 '뉴스9'이 상당히 높은 14.1%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경쟁 뉴스프로그램이 없는 흔히 말하는 무주공산에 따른 결과일 것이다.

각 뉴스프로그램의 시청률을 합산해 보면 동시간 대에 전체 TV 시청자 중 대략 15% 내외가 뉴스를 보려고 한다는 것을 추정할 수가 있다. 따라서 8시 대 각 채널별 뉴스프로그램은 15%의 시청자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TV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은 사회적 관심, 특정 사건사고, 혹은 출연진 등의 여러 변수들로 부침을 반복하는데 이를 통해 특정 프로그램의 인기나 좋고 나쁨을 단순히 비교, 혹은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뉴스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일반 프로그램의 인기측도와는 다른 속성이 있다. 뉴스프로그램이 가지는 특수한 시청 속성으로 공정성, 속보성, 사실성 등이 있다. 오랜 기간 이러한 속성이 시청자들의 공감과 신뢰를 얻게 되어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각 뉴스프로그램 별로 고정 시청자층이 형성된다. 일반 독자들이 특정 신문을 선호해 구독하거나 믿고 보는 것과 유사한 시청 행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러한 시청패턴으로 본다면 뉴스프로그램의 신뢰는 인기 영합적 내용이나 보도행태로는 얻을 수 없으며 방송사에 대한 신뢰, 종사자들의 전문성, 그리고 뉴스 편집의 공정성 등이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 속보성은 당연히 담보되어야할 부분이니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지만.

지난 5월 8일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뉴스가 하루 종일 주목 받고 있었다. 다름 아닌 김정은의 갑작스런 방중에 대한 징후와 이에 대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하루였다. 오후 5시를 전후에 북한 특별기의 이륙과 중국 현지의 급박한 움직임이 감지되었고 저녁 8시를 전후해 중국과 북한 동시에 방중사실 뉴스보도와 관련 정부의 발표 등이 예측되었다. 8시대 국내 뉴스프로그램들은 방송 시작 후 촉각을 세우면서 중국 현지와 북한을 주시하고 이에 대응한 속보를 쉴 새 없이 급박하게 내보내고 반응들을 보도하였다. 각 방송사의 뉴스보도를 보면서 당시의 급박한 상황뿐만 아니라 동시간대 뉴스채널의 보도경쟁을 실시간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실시간 보도경쟁 중에 오직 한 공영방송사만이 사전에 준비된 뉴스꼭지를 마치 녹화방송 방영하듯이 시종일관 내보내고 있었다. 그 어디에도 김정은 방중 관련 보도나 중국과 북한의 보도내용, 국내외 반응 등 이에 대한 속보는 없었다. 앵커는 사전 편성된 뉴스를 짜여진 콘티에 맞춰 읽기 바빠 보였다. 이 방송사는 공영방송사이며 엄청난 인적 물적 자원과 전국적 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진 조직이다.

공영이라는 뜻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경영하거나 관리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주로 공적인 안정과 보편적인 서비스를 위해 사회경제적 인프라, 방송, 복지, 금융, 에너지 등을 국가나 공적인 기관에서 대신해 제공함으로서 이익추구에 우선해 국민대다수에 부당함 없이 제공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과거 이러한 공영기관을 독재정권이나 특정세력이 사익을 추구하거나 특정 이념이나 사상을 강요하는 수단으로 악용해 국민의 공분을 불러왔고 공영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시각이 남아있다. 지난해 촛불시위를 통해 한국의 공영방송은 구성원의 반성과 정치권의 각성으로 올바른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거듭남이 단순히 운영의 주체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어느 특정세력이나 조직 내 구성원의 이익이 아닌 진정한 공영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끝으로 대다수의 국민뿐만 아니라 소수의 국민도 대변하고 보호하는 게 공영방송이라는 말은 다시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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