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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봉명2송정동장

청주시 흥덕구 봉명2송정동 동장으로 근무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우리동은 따뜻한 정이 많고 인심이 후덕한 인구 2만7천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18회 봉황축제를 11개 직능단체 간 서로 협조하고 화합해 어르신과 어린이 등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봉황가요제는 수많은 청주시민들이 참여해 청주시 으뜸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등 희망차고 살기좋은 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예로부터 살기좋은 봉명2송정동은 두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먼저, 먼 옛날 소나무 숲에서 봉황이 날개를 펴고 힘차게 울었다는 전설이 마을명으로 전해지는 봉(鳳)명(鳴)이다.

또 다른 유래는 현재 봉명2동사무소 일대를 금반산(金盤山)에서 보면 봉황과 같이 생겨서 봉명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봉황은 나무 열매(竹實)만 먹는데 봉황의 먹이가 있던 곳을 죽천과 왕대골이라 설명하고 있으며 송정은 소나무 정자가 있어서 송정이라 했다고 전한다.

그후 1981년부터 봉명동은 택지개발사업으로 신시가지를 이루고 있다.

지금의 '봉명대로'는 옛날 충북선 열차가 다니던 철길이었다.

1973년부터는 청주산업단지가 조성돼 활기찬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는 테크노폴리스에 하이닉스 건설 등으로 숙소가 모자랄 정도로 지역상권이 활황기를 누리고 있다.

정사관(현재 정식품) 자리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와 봉명2송정동 노인정 앞에 400살이 된 노송이 오랜 세월을 두고 우리 마을을 지키며 마을을 굽어보고 있다.

400살이나 오래된 소나무는 동 주민센터 근처 봉송어린이 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식재연도는 397년 전인 1621년으로 추정되므로 사람으로 따지면 1대가 30년으로 약 13대째에 해당한다.

노송의 연혁에 의하면 의령남씨 강무공 후손 5형제분 중 두형제가 이웃에 살고 계실 적에 어린 소나무를 심었다고 전한다.

현재 봉명동 백봉산에 의령남씨 사당이 있으며 직계후손은 남상규(가수·서울 거주)씨이다.

400살 된 역사와 멋지고 자랑스러운 소나무를 동민에게 널리 알리고 건강하게 보존하기 위해 올해 봉명2송정동 직능단체에서는 소나무 이름을 지어주고 명명식을 위해 동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 노인회, 지역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은행, 새마을금고, 신협을 이용하는 동민과 지역 어르신, 종친회 등 다양한 계층들로부터 소나무 이름에 대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장차 건강하고 잘 자라 큰 인물이 되라며 부르기 쉽고 좋은 이름을 작명해서 30일내 출생신고를 한다.

그러나 400년씩이나 추위, 가뭄, 홍수, 전쟁 등 모진 풍파를 견디고 꼿꼿이 한곳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면서 굽어 살핀 봉명2송정동 소나무는 아직 이름이 없다.

그래서 이 노송은 말한다.

"나는 400년씩이나 이름 없이 살아왔어.

하늘을 향해 두팔을 쭉 펴고 당당하게 살고 싶어,

멋진 내 이름을 지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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