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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한데 주머니 빠듯한 5월

이달 중 어린이날·어버이날
기념일 등 추가지출 많아
성인남녀 10명 중 7명
"가정의 달, 지출증가 부담"
물가상승까지 설상가상

  • 웹출고시간2018.05.07 21:00:00
  • 최종수정2018.05.07 21:00:00

어린이날을 맞아 대형마트 장난감 코너를 찾은 손님들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두 자녀를 둔 직장인 남모(37·청주시 금천동)씨는 이달 들어 얇아진 지갑 탓에 절로 한숨이 나온다.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5월 들어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과 결혼식이 집중돼 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남씨의 이달 추가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어린이날 선물(인형 세트) 10만 원 △어린이날 여행비 5만 원 △어버이날 용돈(양가 부모) 40만 원 △어버이날 외식비 20만 원 △결혼식 축의금 10만 원 등 총 85만 원에 이른다.

남씨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각종 기념일을 챙기느라 가계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며 "다가올 석가탄신일(22일)에는 가족 여행이 계획돼 있어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념일 뿐 아니라 결혼식도 몰려있는 데다, 물가도 계속 올라 올해는 어려움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남씨처럼 주머니 사정에 대해 걱정하는 서민들이 적지 않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성인남녀 3천2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가정의 달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69.1%에 달했으며, 부담사유 1위는 '지출증가(44.3%)'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82.6%는 '가정의 달에 추가지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지출예상 항목 1위로 '현금지급(34.5%)'을 꼽았다.

각 기념일별 예상 지출은 △어버이날 25만9천 원 △어린이날 6만9천 원 △부부의날·성년의 날 3만4천 원 △스승의 날 2만3천 원 순이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청주시내 한 대형마트에 다양한 카네이션이 진열돼 있다.

ⓒ 신민수기자
이와 같이 5월 각종 기념일로 인해 가계의 부담이 크지만, 지출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다.

이모(42·청주시 용암동)씨는 "장난감 가격이 비싸지만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가 원하는 선물을 사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라며 "고령으로 접어들고 있는 부모님 용돈 또한 줄일 수 없다"고 밝혔다.

가경동 소재 아동복 판매점 대표는 "어린이날 전후 매출이 평상시 보다 50%이상 많다"며 "경기가 어렵고 경쟁업체가 많아 매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어린이날만큼은 호황을 누린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올해 어린이날 아동복 매출은 지난해 어린이날 보다 6% 가까이 증가했다.

더불어 결혼시즌을 맞아 축의금 지출이 늘면서,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 충북지역 월별 혼인건수를 살펴보면, △12월 885건 △5월 866건 △11월 751건 등으로, 5월은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결혼 건수가 많았다.

연일 치솟는 물가 또한 '가정의 달'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2015년 보다 4.18%p 상승했다.

반면 5월 가계지출 증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난감, 아동복, 외식 품목은 각각 6.48%p, 6.98%p, 8.24%p 올랐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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