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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연휴 특수'… 멀고 먼 충북 인바운드

여행지 선택 시 충북은 뒷전
'외국인 관광객 불모지' 전락
도·청주시 '여행주간' 홍보만
관광정책 중장기적 계획 필요

  • 웹출고시간2018.05.02 21:06:35
  • 최종수정2018.05.02 21:06:38
[충북일보] 가정의 달 5월은 온화한 날씨와 공휴일 덕분에 '여행의 계절'로도 불린다.
 
어린이날 연휴(5~7일)를 맞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연휴 특수가 충북엔 반쪽짜리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휴 전날인 4일과 첫날인 5일, 청주국제공항을 출발하는 항공기 좌석 예약은 거의 완료됐다.
 
같은 기간 청주발 제주행 항공권 예약률은 △제주항공 100% △진에어 100% △아시아나항공 99% 등이며, 아시아나항공 청주발 중국 북경행 항공권은 7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연휴기간 도내 휴양림 숙박예약은 연휴 마지막 날(7일)을 제외하고 이미 마감됐고, 청남대 승용차 입장 예약도 이미 꽉 차 있다.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특수를 누리는 건 분명하다.
 
문제는 '여행 수요자 중 타 지역 관광객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6년 국민여행 실태조사 결과, 지난 2016년 우리나라 국민들이 방문한 국내 여행지 순위에서 충북(4.8%)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또한 신한카드가 고객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 중 계획한 여행지는 △강원 27% △제주 23% △전라 19% 경상 △14% △충청 9% 순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국민들은 여행지를 선택함에 있어 충북을 우선시 하지 않는 다고 볼 수 있다.
 
시민 이모(50·청주시 우암동)씨는 "이번 연휴에 강원도로 여행을 갈 계획"이라며 "연휴가 길수록 충북을 벗어나고 싶다. 내가 다른 지역에 살더라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외국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는 더욱 암울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 중 충북을 찾은 관광객은 0.4%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충북보다 낮은 순위에 세종(0.2%)이 있을 뿐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6년 충청지역(대전·충남·충북)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의 10대 방문지 중 도내 방문지는 '충주 수안보 온천(6위)'이 유일하다.
 
사실상 충북은 '외국인 관광객 불모지'와 다름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도와 도내 시·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봄 여행주간(4월 28일∼5월 14일)'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봄 여행주간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만큼, 차별화 없이는 성과를 올리기 어렵다.
 
도와 청주시 확인 결과, 두 지자체가 봄 여행주간 외에 5월 여행특수를 잡기 위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전무했다.
 
김혁수 청주대학교 관광호텔경영학부 교수는 "여행객들이 돈과 시간을 투자할 만큼의 매력이 충북에는 부족하다"며 "전주시 한옥마을 성공사례에서 보듯 관광정책은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관광업무 담당 공무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잦은 인사이동을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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