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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치매 국가책임제'

충북 치매환자 2만5천명
65세 이상 유병률 10.85%
'치매자원'은 걸음마 수준
안심센터 전문의조차 없어

  • 웹출고시간2018.05.01 21:00:00
  • 최종수정2018.05.01 21:00:00
[충북일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치매와 관련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지역 65세 이상 '치매유병률'은 10.85%로 전국 평균 9.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시·군 중에서는 보은군의 유병률이 12.0%로 1위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가 최근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7'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고령인구 치매 유병률은 10.85%로, 현재 2만4천909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중등도 이상 치매환자는 6천36명, 경증환자는 1만8천873명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 보면 △청주 9천44명(중등도 이상 2천174명) △충주 3천613명(중등도 이상 886명) △제천 2천391명(중등도 이상 579명) △보은 1천212명(중등도 이상 291명) △옥천 1천468명(중등도 이상 357명) 등이다.
 
또 △영동 1천536명(중등도 이상 368명) △진천 1천212명(중등도 이상 294명) △괴산 1천273명(중등도 이상 309명) △음성 1천797명(중등도 이상 444명) △단양 817명(중등도 이상 197명) △증평 545명(중등도 이상 136명) 등이다.
 
치매환자를 유형별로 보면 알츠하이머형 1만8천557명, 혈관성 2천148명, 기타 4천204명 등으로 파악됐다.
 
이어 기억력 감퇴로 치매발전 가능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5만4천89명으로 조사됐다.
 
한 해 동안 진료를 받은 65세 미만 젊은 치매환자도 2천537명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65세 이상 치매유병률은 10.85%로 전국 평균 9.8%보다 높았고, 보은군이 12.0%로 유병률 도내 1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발생하는 충북의 치매관리비용은 연간 5천115억7천500만 원이며, 1인당 치매 진료비는 224만6천712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의 등 '치매자원'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도내에는 현재 상담센터 14개와 안심센터 14개 등이 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면서 치매안심센터 운영 인력을 전문의 포함 15∼40명으로 권고했다.
 
하지만 구청과 시·군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는 전문의 없이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작업치료사 등이 배치돼 있을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치매안심센터는 중등도 이상의 치매환자가 방문할 경우 치료 대신 병·의원에 연결해 주는 연계 서비스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치매안심센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안심센터가 치매로 고통받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얘기다. 치매 정책의 시발점인 치매안심센터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와 각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모(58·청주)씨는 "치매안심센터의 전문 인력과 운영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치매국가책임제'라는 슬로건이 무색할 지경"이라며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말잔치'로 끝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재 치매안심센터의 인력을 전문 인력화하는 단계에 있다"며 "올해 말까지 치매안심센터의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주진석기자 joo3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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