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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물가 상승… 서민지갑 안 열린다

영화 관람료 1천원 인상
'치킨 값 2만원 시대' 돌입
농산물 가격 전년比 50% ↑

  • 웹출고시간2018.04.30 21:00:00
  • 최종수정2018.04.30 21:00:00
[충북일보] 봄기운이 절정을 이뤘지만, 서민들은 쉽게 지갑을 열지 못했다.

지난 한 달간 서비스·외식·농산물 등 각종 물가가 동시다발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줄줄이 오른 영화 관람료는 체감물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달 11일 CGV가 영화 관람료를 1천 원 올린데 이어 19일 롯데시네마, 27일 메가박스도 각각 1천 원씩 영화 관람료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CGV청주(서문)점의 영화 관람료는 최대 △2D 1만1천 원 △3D 1만3천 원이 됐다. 게다가 사람들이 선호하는 프라임 존(Prime Zone)을 이용하려면 1천 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관련 업계는 △관람객 숫자 정체 △관리 비용 증가 △시설 및 서비스 개선 등을 가격상승의 이유로 발표했지만, 소비자 단체와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CGV는 2010년부터 2017년 기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3%이고 평균 영화 관람료 상승률은 1.98%라고 주장하지만, 최근 5년 간 추이를 비교하면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0%이고, 평균 영화 관람료 상승률은 9.9%다"라고 주장했다.

대학생 이모(24·청주시 용암동)씨는 "인기영화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4월 25일)을 앞두고 극장들이 꼼수를 부린 거 같다"고 말했다.

외식 물가 상승도 서민 경제 부담을 가중시켰다.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6일 피자 품목에 한해서 라지(L) 사이즈는 1천 원, 미디엄(M) 사이즈는 500원 인상했고, '명랑 핫도그'는 10일 뒤 16일부터 모짜·먹물·체다·점보 제품은 1천500원에서 1천800원으로, 모짜체다는 1천800원에서 2천 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지난달 6일에는 치킨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이달부터 주문 당 2천 원의 배달 서비스 이용료 부과 방침을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충격에 빠졌다.

교촌치킨 인기메뉴인 허니콤보(1만8천 원) 주문 시 고객은 배달료 포함 2만 원을 내야한다. 배달주문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치킨 값 2만 원 시대가 열리게 됐다.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도 이어졌다.

롯데제과, 한국야쿠르트, CJ제일제당, 동원F&B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일부 품목 가격을 올리거나 중량을 조절했다.

특히 해태제과는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직전 '오예스, 맛동산 등 5개 제품의 중량당 가격을 12.7% 인상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따가운 눈총을 샀다.

롯데제과의 목캔디 가격 인상을 두고 미세먼지 특수를 이용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급등한 농산물 가격 또한 서민들은 야속하기만 했다.

농협충북유통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주요 농산물 가격은 △배추(1통) 2천980원 △무(1개) 2천580원 △감자(100g) 698원 △고구마(100g) 618원 △애호박(1개) 1천280원 등이었다.

이들 품목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날보다 각각 △배추 50.5%(1천 원) △무 30.3%(600원) △감자 100.6%(350원) △고구마 55.3%(220원) △애호박 50.6%(430원) 비쌌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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