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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도 충북 농산물 맛 볼 수 있길"

농업계, 대북특수 기대감
"道·국가 차원 모색해야"

  • 웹출고시간2018.04.29 21:00:00
  • 최종수정2018.04.29 21:00:00
[충북일보] 도내 농업계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북특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고품질의 도내 농특산품을 북한 시장에도 선보여 정부 차원을 넘어 민간 차원에서도 거리감을 좁힐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본 도내 한 농민은 "두 정상이 경제협력을 약속한 만큼 농산물 교류에 대한 부분도 곧 정리가 되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남한의 경제상황과 정보통신의 발전에 대한 정보가 없는 북한 주민 입장에서 가장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분야는 '농산물'이라는 분석이다.

남한의 높은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정보통신 관련 물품은 북한 주민의 이질감과 위화감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농산물은 '기술력'을 앞세우지 않는 온전한 민간 분야의 교류로 통할 수 있는 중요한 항목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북한산 고사리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또 북한산 표고버섯도 국내 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드물게는 북한산 산삼도 유통된다.

북한산 고사리와 표고버섯은 일반 주민들이 식생활에서 주로 접하는 품목으로, '북한산'이라는 이유로 거부감을 갖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도내 농가도 이 점에 주목한다.

도내 지역별 농특산물인 △청주·진천 쌀 △충주 사과 △제천 한방관련 △보은 대추 △옥천 포도 △영동 감 △증평 인삼 △음성 복숭아 △괴산 고추 △단양 마늘 등을 북한 주민들에게 선제적으로 '남한의 맛'을 선보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내 농특산물의 북한 수출은 작게는 충북을 북한에 알리는 의미가 있고, 크게는 남북관계의 단절성을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북한의 중국 농산물 수입의존도가 크다는 점은 심각하게 받아들일 부분이다.

지난해 9월 美 언론에 따르면, 북한의 2017년 7~8월 중국 옥수수 수입 물량은 전년 대비 100배 수준인 약 3만5천t이다.

또 쌀과 밀가루 수입도 각가 79%, 11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계절적 요인으로 5~9월 신선식품이 부족하기 쉽다. 기술적 요인으로 농산물의 저장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타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쉽지 않아 인접한 중국에 수입의존도가 높다고 분석된다.

농민들은 남북관계 화해무드를 넘어선 협력분위기에서, 도·국가 차원의 농산물 수출길을 하루 빨리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내 한 농민은 "남북한 사이에 경제협력이 어느 분야에서 어떤 식으로 먼저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북한 주민과 국내 농민들을 위해 농산물 분야의 빠른 교류가 필요하다"며 "북한 주민이 충북의 질 좋은 농특산물을 하루빨리 접할 수 있도록 충북도와 정부 당국이 유통의 길을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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