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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새로운 시작' 회담장 곳곳 반영

靑, 남북정상회담장 공개
탁자 사각형→원형 교체
중앙 지점 폭 2천18㎜
연단 위 '금강산' 그림
화해·협력·관광 재개 염원

  • 웹출고시간2018.04.25 18:12:13
  • 최종수정2018.04.25 19:34:4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오는 27일 만나 정상회담을 가질 판문점 평화의집 2층 회담장 모습. 청와대는 분단 70년의 거리감을 줄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새롭게 꾸몄다고 밝혔다.

ⓒ 청와대
[충북일보=서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마주앉을 정상회담장이 새롭게 단장됐다.

청와대는 이날 새롭게 변모한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정상회담장을 공개했다.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를 회담장 곳곳에 녹여냈다.

다소 경직된 인상을 심어줬던 사각형의 딱딱한 회담 중앙 테이블을 원형 탁자로 교체했다.

휴전선이라는 물리적인 경계와 분단 70년이라는 심리적인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남북 대표단이 둘러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둥글게 설계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모티브로 한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진 형상으로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심어주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7개의 조명이 테이블을 비춰 따스함을 강조했다.

남북 정상들이 앉는 테이블 중앙 지점의 폭은 2018년 정상회담 연도를 상징하는 2천18㎜로 제작됐다.

테이블 좌우 폭은 5m40㎝로 7명 정도가 나란히 앉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의자 좌우로 각각 3개씩 모두 14개의 의자를 품을 수 있는 크기로 넉넉하게 제작됐다.

흰색 톤의 두 정상의 의자는 등받이 최상부에 한반도 지도 문양을 새겨 다른 의자와 차별을 두었다.

한반도 문양에는 제주도·울릉도·독도까지 담겨있다.

다른 수행원의 의자는 노란색으로 정상용 의자와 차이를 뒀다. 색상도 달리하고 크기도 조금 작게 만들어졌다.

회담장의 출입문은 중앙문과 좌우 양쪽에 1개씩 모두 3곳의 출입문으로 꾸몄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어느 쪽 문으로 출입할지는 경호 등을 이유를 들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출입문을 등진 오른쪽에는 연단이 설치됐는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시작 전 연단 위에서 악수를 하고 기념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단 위에는 신장식 화백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그림이 걸려 있다.

금강산은 남북 화해 협력의 상징으로 회담장 안으로 들여와 이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한다는 의미와 2008년 이후 끊긴 금강산 관광 재개의 염원이 함께 녹아 있다.

회담장 내부의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한옥의 대청마루를 모티브로 한 한옥 내부의 느낌이 나도록 조성됐다.

양쪽 벽면에는 못과 접착제 사용 없이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제작돼 뒤틀림 없이 아름답게 오랜 세월을 견디는 전통창호가 설치됐다.

회담장 바닥 카펫은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푸른 계열로 깔았다.

한반도 산천의 아름다운 푸르른 기상의 의미도 담겼다.

회담 당일 쓰일 꽃을 담을 화기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번영의 의미를 지닌 달항아리를 준비했다.

화기에 담기는 꽃은 환영의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꽃의 왕이라 불리는 화사한 색깔의 작약(모란)과 우정의 의미를 지닌 박태기나무, 평화 꽃말을 가진 데이지, DMZ일대에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 및 제주 유채꽃을 사용한다.

삭막하고 추운 겨울을 극복한 한반도의 봄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장은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를 구현했다"며 "가구 하나,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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