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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24 20:00:00
  • 최종수정2018.04.24 20:00:00
[충북일보] 청주시가 시내 도로에 컬러유도선 설치를 확대키로 했다. 복잡한 교차로 내 갈림길에서 운전자가 진행 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청주시는 우선 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 등 교통전문기관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그런 다음 현장점검 등을 거쳐 추가 설치 장소를 결정했다. 청주시는 오는 10월까지 서원구 사직동 병무청사거리 등 32곳에 컬러유도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1년부터 고속도로 일부구간을 대상으로 컬러유도선을 시범 설치해 운영했다. 그 결과 호응도가 높고 사고 감소 효과(27%)도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청주에는 현재 흥덕구 강서사거리 등 20여 곳에 설치돼 있다.

이번 청주지역 컬러유도선 추가 설치 구간은 고속도로 진입지역과 직진선형 불일치구간이다. 직진차로가 2개 차로 이상이거나 경로가 좌우측으로 굽어진 구간도 있다. 역주행이 우려되는 구간도 있다. 대부분 주행 중 혼란이나 위험 우려가 있는 곳이다.

아무리 베테랑 운전자라 해도 초행길이나 복잡한 나들목에선 당황하기 쉽다. 주행 속도를 유지하며 진입 방향을 찾기란 더 어렵다. 컬러유도선은 이런 상황에서 쉽게 진행방향을 찾게 해준다. 당연히 교통 사고감소 효과도 클 수밖에 없다.

국토교통부는 컬러유도선을 설치한 후 분기점과 나들목에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각각 22%,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도로공사는 컬러 주행 유도선 설치로 교통사고 발생률이 약 31% 감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컬러유도선은 2011년 고속도로에 처음 등장했다. 차도가 한 방향일 경우 분홍색, 두 방향일 경우 분홍색과 녹색으로 표시된다. 요즘은 고속도로 외 도심 교차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컬러유도선은 지리정보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운전자나 초행길 운전자에게 유익하다. 진출로가 복잡하면 운전자들은 순간적으로 헷갈릴 때가 있다. 내비게이션이 큰 역할을 해주지만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주행 중 속도를 올린 상황이라면 진출로까지 거리를 가늠하지 못할 수도 있다. 컬러유도선은 이럴 때 필요하다. 운전자가 혼란을 겪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노면의 색만 잘 찾아 따라가면 되기 때문이다.

교통사고를 줄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갖가지 아이디어와 정책들도 있다. 그중 컬러유도선은 실제 사고 예방 효과가 크다. 운전자들의 반응도 좋아 실질적이다. 그런 점에서 청주시의 컬러유도선 확대 방침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설치하는 선에서 그쳐선 안 된다. 컬러유도선 설치 후 내비게이션 업체 등과도 즉각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위치와 형상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민간에 개방해야 한다. 도로표지판에도 동일한 색상으로 표시해야 한다.

효과는 상호 연계체계를 구축할 때 커진다. 사업효과를 살펴 컬러유도선의 추가 설치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복잡한 진출로에서 진행 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다면 경제적이다. 운전자에겐 비용 감소 효과와 함께 사고예방 효과를 준다.

우리는 청주시의 컬러유도선 설치 확대를 환영한다. 운전자 이용 편의와 사고 예방을 위해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평가한다. 그저 '누군가가 해온 대로'가 아니라 더 나은 것을 위해 고민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시민을 위한 행정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이런 컬러유도선 설치 하나가 바로 시민행정이다. 6·13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참고해야 한다. 감동은 작은 정책 하나로도 충분하다. 청주시의 발상 전환을 높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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