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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영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아이디어로 성공하는 시대다.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청년이 점점 많아지다. 이들의 창업 성공 확률은 20%이고, 실패 40%, 유지 40%이다. 벤처의 10년 생존율은 일반의 통념적인 인식과 달리 64%에 달하고 자영업의 3년 생존율은 45%에 불과하다. 하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성공 사례를 보면, 개그맨 유세윤은 자신이 만든 그룹 UV의 노래 '쿨하지 못해 미안해'의 뮤직비디오를 찍어 단돈 500만 원으로 5억 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이는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 뮤직비디오는 다른 뮤직비디오와 다르게 시종일관 보는 사람에게 웃음을 끊임없이 제공한다.

청주에서는 현도면 수제치즈 체험농장 성공사례가 있다. 농장주는 젖소 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농장을 운영했다고 한다. 아버지처럼 원유 생산에만 집중하다 보니 수익은 정체됐고, 1차 산업의 한계를 느껴 변화가 없으면 경쟁력을 잃는다는 생각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각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평범하게 원유 생산에 집중하지 않고, 남은 우유로 첨가물이 없는 수제치즈와 요구르트를 생산해 연 매출 7억 원을 달성했다고 하니 재차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느낀다.

이런 사례들을 접하면서 퇴근길에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중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스마트폰 비밀번호 해제를 패턴 인식 및 숫자를 눌러 해제하는 방식을 캡스 지문 인식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접목시키면 어떨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술이지만 그 당시에는 좋은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또 하나의 아이디어는 지난해 시정연구모임 연구주제 공모를 보면서 민원인한테 도움이 될 만한 게 있을까 생각하다 착안한 것이다. 요즘 차가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 집에 2~3대는 기본이다. 시내 성안길,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주차난이 심해 30분에서 1시간 동안 빙빙 도는 경우가 많다. 관공서도 예외는 아니다. 출장 갔다 오면 직원들도 주차하기 어려운데 민원들은 오죽할까 싶은 생각에 착안한 아이디어가 '주차 공간 확인 애플리케이션'이다. 실시간으로 각 구·읍·면·동에 있는 CCTV를 통해 주차공간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가능하다면 주차 시간이 절약돼 민원인이 편리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1년 후 어느 한 개발업체에서 주차장 정보 앱을 개발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 업체는 주차장에 관한 모든 정보를 사물인터넷(IoT)에 기반을 둬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관리 가능한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2016년 총매출 83억 원을 올렸고, 2017년도 190억 원 매출 목표로 사업을 운영했다. 주차 시장이 10조 규모로 추산되는 만큼 그 업체는 아마 꾸준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사례로 봤을 때 공무원이 민원인들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를 찾는다면 신뢰받는 행정이 이뤄질 것이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한다면 일자리 증가로 이어져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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