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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순

충북도여성정책관

우리사회는 저출산과 고령화의 인구구조의 변화와 경제의 저성장단계 진입, 급격한 기술변화로 인해 일상생활에도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곧 다가올 2020년대에는 교육과 직업, 가족생활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리하게 될 것이다. 1970년대 이후 형성된 평생직장의 개념은 1997년 금융위기(IMF)이후에 평생직업의 개념으로 이동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급격히 변화하는 기술발전으로 직업의 생성과 소멸이 빨라진다고 한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져 일을 그만두는 연령도 늦추어질 것이다 그래서 평생교육을 통해 직장의 순환, 직업의 순환을 준비해야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런 변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21세기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기성세대에게 적용했던 20세기의 방식으로 교육하고 있다. 최근에 문제풀이와 암기로 성적을 평가하고 줄을 세우는 것에서 바꾸려는 모습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즐거운 배움과 행복교육의 토양을 일구기 위해 학교와 마을, 지자체가 그리고 교육청이 함께 힘을 모았다. 이런 우리 마을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라는 글로 행복교육지구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배움과 교육을 위해 학교와 마을이 힘을 모은다는 설명에 관심이 간다.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 우리 마을(지역)에서 청소년은 어디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을 모두와 관계있게 만들자 판을 벌여주면 잘한다. 마을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듣고 잘하고 있는 것을 지도하고 계몽하려 하지 말고 잘하고 있는 것을 거들어주면 된다". 책속의 저자들의 이런 이야기는 청소년활동에 딱 맞는 지침이다.

도시에 살면서 몇 년에 한번 씩 이사를 가면 내가 걸어 다니는 골목길, 가게, 버스정류장, 앞집사람이 익숙해질 시간이 없다. 나도 집보다 회사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고 우리 아이들도 동네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학교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노동시간이 너무 길어서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알 수 없고 우리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한번 가기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마을은 무슨 의미일가·" 라는 글을 청소년을 주어로 읽어보면 새벽에 학교에 가서 한밤중에 돌아오는 청소년들에게 마을이 있을까· 주말에는 학원에 가느라 바쁜 아이들에게 소통의 대상이 되지 못한 마을은 그들의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청소년들이 함께 순간순간을 서로 부대끼고 음미하며 살아가는 공간과 시간을 주변에서 찾으면 좋겠다. 좋은 어른도 있고 친구도 있고 지역 내에 놀기도 하고 무엇인가를 도모해볼 수 도 있고 언제든지 편히 갈 수 있는 시설들이 있으면 좋겠다. "18세가 되기 전에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다"라고 한다. 미래의 마을(지역)주민인 청소년에게 주민으로 입장과 생각을 교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열어주어 청소년도 이런 저런 경험을 나누며 자라야 우리지역에 대한 애정과 꿈을 더 많이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청소년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공간과 시간이 모두 필요하다.

마을은 우리에게 삶터이며 일터이고 마을 사업은 단순한 사업의 의미가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즉 지역주민과의 관계에서 시작해야 하며 지역주민 안에 청소년도 포함해서 생각해야 한다. 현재 청소년기의 마을 주민으로서의 경험이 미래에 이 지역 안에서 애정을 갖고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청소년 사업 중에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에게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서 지원하는 사업을 CYS-NET이라고 하는데 주어를 청소년으로 바꾸어 "마을(지역사회)과 청소년이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이 이라고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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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황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충북 오송에 둥지를 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지난 10년간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앞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구상하는 미래를 정재황(54) 원장을 통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원장은 충북대 수의학 석사와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충북도립대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바이오국제협력연구소장,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충북의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먼저 바이오융합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립 10주년 소감을 말씀해 달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하 바이오융합원)은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양성이융합된 산학협력 수행을 위해 2012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성장 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