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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15 20:00:00
  • 최종수정2018.04.15 20:00:00
[충북일보] 권력자들에 대한 'Me Too(나도 당했다)' 사례가 터져 나오고 있다. 과거 성폭행과 성추행 관련 폭로와 고발이 대부분이다.

충북에서도 미투 후폭풍이 거세다. 6·13지방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대부분 여권의 예비후보를 겨냥한 폭로여서 관심이 더 증폭되고 있다. 해당 후보의 재직시절이나 학창시절 일이다 보니 지금도 진실공방이 거듭되고 있다.

충주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나선 여권의 한 후보는 얼마 전 미투 의혹에 휘말렸다. 곧바로 진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자처하며 규명에 나섰다. 최근엔 청주시장 예비후보가 미투 의혹 제기와 관련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투 운동은 오랜 시간 파장을 낳고 있다. 적잖은 유명인들이 충격적인 폭력의 가해자로 언론에 오르내렸다. 사회 각계에서는 미투로 드러난 성폭력 문제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 일상의 성폭력 문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미투 운동은 기본적으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운동이다. 그동안 피해자임을 드러내지 못했던 사회적 분위기를 뒤집는 운동이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사회적 행위다. 좀 더 적극적으로 보면 혁명적 운동이다.

사회적 권위와 권력 등은 그동안 폭력의 근원이었다. 미투 운동은 이런 폭력이 잘못된 것임을 알리는 운동이다. 지금까지 묵인·동조해 온 분위기를 바꾸자는 외침이고 아우성이다. 여성 피해의 역사를 바꿔 바로 세우려는 시도다.

물론 한편에선 미투 운동을 향한 불만도 있다. 본질 논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선거와 맞물려 미투 운동이 정치적인 이슈로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당 간 분열 공작이나 선거 진영 간 프레임 선점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미투 대상으로 지목된 가해자가 실제 가해자인지 아닌지에 대한 확인은 아주 중요하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엄정한 확인 없이 무조건적인 가해자로 낙인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나 상황에는 항상 양 면의 입장이 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때론 부정적인 면이 크게 부각돼 긍정적 효과를 덮을 수도 있다. 그 반대의 상황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엄정한 확인은 필수다.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미투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피해영역은 사회 각계각층 장르 불문이다. 실명을 밝히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정된다. 폭로와 충격, 사과와 분노가 뒤엉켜 있는 형국이다.

충북사회도 지금 지방선거와 맞물려 혼란스럽다. 미투 의혹이 언제 어디서 또 터질지 걱정하고 있다. 언론을 포함한 사회 각계는 혹시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살펴야 한다. 한번 쯤 뒤돌아봐야 한다. 더 경계해야 할 건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미투 운동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나치게 폭로성으로 흐르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변화의 과정에서 오는 얼마간의 진통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화엔 항상 저항이 있게 마련이다. 새로운 바람과 혁신 과정엔 약간의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미투 운동의 본질은 분명하다. 변할 게 없다. 권력관계 속에서 개인의 인권이 부당하게 침해받지 않도록 하자는 운동이다. 여기에 반대 각을 세워 공격할 사람은 없다. 용기로 나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미투는 슬프고 아픈 폭로다. 미국에서 건너왔지만 대한민국 사회정화에 좋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 충북 사회도 미투 운동을 사회적 성숙의 디딤돌로 다듬어 나가야 한다. 금방 끝날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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