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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부드러운 권력

지방선거 앞두고 여성 관람자에게 인기

  • 웹출고시간2018.04.12 19:51:37
  • 최종수정2018.04.12 19:51:37

부드러운 권력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청주시립미술관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미술관이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해석하는 '부드러운 권력'이라는 이색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화두로 대두되고 있어 여성 관람자들에게 특히 인기다.

전시 참여 작가는 김주연, 김희라, 박영숙, 윤지선, 임은수, 정정엽, 조영주 등 7명의 작가들이다. 40대 초반에서 70대에 이르는 이들은, 우리나라 페미니즘 초기부터 의식을 갖고 활동했던 작가들과 페미니즘에 묶이지 않았던 젊은 작가들도 포함됐다.

여성주의 미술가들은 대체로 민중 미술의 부상과 함께 다양하게 자신의 의식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성차별에 의해 이중적으로 억압받는 여성의 문제에 대해 직설적인 조형 언어로, 저항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목소리를 높혀 온 것이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 정치적 긴장의 완화는 여성주의 미술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한다.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여성주의에 관심을 둔 미술가들은 기존의 권력 구조에 대해 비판에 나선다. 또 여성 안의 차이와 정체성에 주목한다. '부드러운 권력' 전시회는 이러한 의식을 가진 작가들이 여성의 사회 참여, 정치 참여를 미술로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여성 작가 7인의 작품전 부드러운 권력이 지방 선거를 앞두고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윤지선 작가의 누더기 얼굴(Rag Face) 연작은 자신의 초상을 변형시킨 작품으로 한 사람의 얼굴이 변형을 거쳐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 오늘날 정치인들의 이중성을 함축적으로 표현 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영숙 작가의 미친년 프로젝트는 서양의 팜므파탈(femme fatale)과도 비교될 수 있는 여성상을 보여주면서, 여성 저변의 힘을 드러내고 있다.

김주연 작가의 버려진 옷에 새싹이 피어나는 작품은 여성의 육체에 대한 사유를 불러 일으키며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김희라 작가의 섬유공예는 어수선한 집구석의 재현으로 주부이자 어머니, 작가로 살아가는 삶의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이들 7명의 여성 작가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각각 사회 참여의 방식을 미술이라는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부드러운 권력'은 지난 3월 문을 열어 5월 6일까지 계속되는데 지방 선거와 맞물려 여성 관람자들에게 페미니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전시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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