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6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보은군, APC 건립 '적정성 논란'

거점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 조건
물동량 확보 어렵고 운영 및 관리 주체 모호 지적

  • 웹출고시간2018.04.10 18:10:06
  • 최종수정2018.04.10 19:22:45
[충북일보=보은] 보은군이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신축을 조건으로 '엔비사과 재배권'을 획득한 것으로 드러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지난해 8월 ㈜에스티아시아(ST Asia)와 엔비사과 재배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70억 원(군비 42억 원, 자부담 28억 원)을 들여 100㏊의 엔비사과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첫해인 올해 14억 원을 들여 엔비사과 20㏊를 조성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은 결과 38농가에서 접수했다.

이런 가운데 군이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신축을 조건으로 업체와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사과 아시아 독점계약권을 가진 에이전트사 에스티아시아는 보은에서 생산하는 엔비사과의 유통과 마케팅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신축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200억∼300억 원을 투입하는 APC 건립이 적정한 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보은농협의 경우 APC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은농협 관계자는 "물동량이 적어 감자 수매 후 기껏해야 2∼3개월 돌리면 APC 가동이 끝나기 때문에 활용방안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민 A씨(54)는 "엔비사과 과원조성은 4∼5년 후가 관건으로 새로운 품종 도입에 따른 위험부담이 크다"며 "물동량 확보가 어렵고 APC 운영 및 관리주체가 모호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엔비사과는 일반사과에 비해 당도와 식감이 좋고 수확량도 거의 2배 가까이 된다. 무엇보다 재배와 관리가 용이해 농촌인력이 고령화된 지역에 적합한 품종"이라며 "APC가 없으면 엔비사과가 들어오지 않는다. 업체가 다 팔아주니까 농가는 계약하고 사과농사를 지어 납품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은농협의 APC 물동량이 적은 것은 농가들이 농협을 이용하지 않고 개별 판매하기 때문이다. 군에서 추진하는 APC는 엔비사과 뿐만 아니라 군내 전체 물동량을 취급할 예정이다. 군내 사과재배 면적이 600ha에 달해 물동량 확보가 어렵다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엔비사과는 에스티아시아(ST Asia) 회사의 상표명이다.

품종명은 뉴질랜드 '사일레이트(Scilate)'로 국내서는 충남 예산지역에서 지난 2009년부터 재배를 시작했다.

보은 / 주진석기자 joo3020@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