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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식

청주시 상당구 환경위생과 청소팀장

'꿈'이란 명사에는 사전적으로 여러 가지 뜻이 내포돼 있다.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과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그리고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을 꿈이라고 한다.

주말에 가족들과 영화관에 들렀다. 최근 영화관에서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2004년 일본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한국형으로 리메이크한 영화다.

이 영화는 남편 우진(소지섭 분)과 어린 아들 지호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 분)가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지호는 비가 오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엄마의 약속을 잊지 않고 비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날, 지호와 우진은 터널에서 쓰러진 한 여자를 발견한다.

수아와 똑같이 생긴 여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우진은 그 여자를 집으로 데려와 수아가 죽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자신이 남편이라고 말한다. 여자는 그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집안 곳곳의 사진에 분명히 자신의 얼굴이 있기에 믿지 않기도 어렵다. 어떻게 결혼을 하게 됐는지 궁금해하는 여자에게 우진은 수아를 처음 만났던 고등학생 시절부터 이야기를 들려준다.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와도 비슷한 연애소설이지만 소나기가 시골 소년과 도시 소녀의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이라면 이 영화는 부부간의 사랑 못지않게 아들의 엄마에 대한 애틋한 기다림과 사랑, 모정이 잘 그려져 있다.

며칠 전에 청주에서 가수 서영은의 콘서트가 열렸다.

"힘이 들 땐 하늘을 봐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 비가 와도 모진 바람 불어도 다시 햇살은 비추니까"라는 가사의 '혼자가 아닌 나'로 유명해진 가수 서영은의 노래가 순간 오버랩 됐다.

특히 드라마 '김 과장'의 OST로 유명해진'꿈을 꾼다'는 직장인 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의 감성을 표현한 곡으로 누구에게는 향수를, 누구에게는 위로가 돼주고 있는 곡이다.

"꿈을 꾼다. 잠시 힘겨운 날도 있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일을 향해 나는 꿈을 꾼다. 꿈을 꾼다. 잠시 외로운 날도 있겠지만 세월이 흘러서 시간이 가면 모두 지나간다. 꿈을 꾼다. 잠시 힘겨운 날도 있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일을 향해 나는 꿈을 꾼다. 행복한 꿈을 꾼다."

이 노랫말처럼 가수 서영은은 자신을 사랑하는 팬들과 자리를 함께하기 위해 오랜 침묵을 깨고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꿈은 있다. 꿈은 때론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기도 하고 기다림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영화에서처럼 아들 지호가 1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엄마를 만나는 것이 현실이 된 것처럼 실천이 따르는 아름다운 꿈은 그만큼 행복하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행복의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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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