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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뚝뚝' 오락시설 '헉헉'

과당경쟁·모바일 게임 확산
PC방·오락실·노래방 사양길
젊은층 저항감에 가격인상도 못해
알바 줄이고 업주 근무시간 늘려
운영비 절약 안간힘

  • 웹출고시간2018.04.02 18:23:05
  • 최종수정2018.04.02 20:01:32
[충북일보] 과당경쟁과 모바일 게임 확산으로 PC방, 오락실, 노래방 등 1990~2000년대 대표적인 오락시설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더욱이 최저임금까지 오르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업주들은 손님이 줄어들까봐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소재 A PC방은 개점 후 3년 만인 지난 2월 가격을 조정했다.

A PC방은 가격상승에 대한 고객들의 저항을 우려해 1천 원당 1시간의 이용시간을 50분으로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평일에는 알바생 대신 가족들이 일을 돕고 있으며, 업주는 하루 11시간씩 가게를 지키고 있다.

A PC방 업주는 "모바일 게임 확산으로 특히 새벽 손님이 많이 줄었다. 24시간 영업을 포기한 PC방도 있다"며 "고정비용이 증가하고 손님은 줄어 가격을 올리고 싶지만 다른 PC방과의 경쟁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A PC방 인근 500m 내에는 4개의 PC방이 영업을 하고 있다.

상당구 성안동에 위치한 B 코인노래방은 2012년 개점 당시에 비해 현재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다.

전기세와 임대료 등은 오르지만 가격은 1천 원당 노래 3곡으로 6년 전과 동일하다.

지갑이 얇은 학생들이 주요 고객인 탓에 가격을 무턱대고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B 코인노래방 업주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가격을 올렸는데 매출이 45% 감소해 가격을 원상복구 했다"고 말했다.

흥덕구 가경동 소재 C 노래방도 수년간 시간당 2만5천 원의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C 노래방은 인건비 부담 때문에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업주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10시간씩 일을 하고 있다.

C 노래방 업주는 "노래방 간 경쟁이 심해 혼자만 가격을 올릴 수 없다"며 "가격을 올리려면 인근에 있는 모든 노래방이 동참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침체되면 오락비용을 가장 먼저 줄이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손님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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