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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묘목재배 뿌리 찾자 '목소리'

묘목산업특구면서 묘목재배 역사 자료하나 변변하게 없다
이재하 전 옥천군농축산과장의 '이원묘목 고찰'이 전부
묘목재배 최초 재배 제각각 낯 부끄러워…재정립하자 제기
최초 이원묘목생산은 1939년 일본인 좌등이 시작

  • 웹출고시간2018.03.29 18:50:09
  • 최종수정2018.03.29 18:50:09

이재하 옥천군향토사연구회장이 이원면장시절 썼던 이원묘목재배 역사자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옥천의 묘목재배는 언제 부터일까?

이 질문에 정확하게 언제라고 자신 있게 답변하는 사람이 옥천군에는 없다.

전국유일의 묘목산업특구며 묘목축제를 개최하고 있다고 자랑을 하면서도 옥천의 묘목재배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적 자료가 변변치 않기 때문이다.

참으로 낯부끄러 운 일이다. 옥천군은 지난 2005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받았다. 이어 옻 특구도 됐다.

그런데 옥천군에서는 묘목재배유래를 1910년으로 보고 있고, 묘목축제 홍보 팜플렛에는 1930년부터라고 돼 있다.

그러나 이재하 옥천군향토사연구회장은 이원묘목재배 역사는 1939년 일본인에 의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제 각각이다. 이는 관심이 없어서 생긴일이다.

그저 축제만 개최하면 묘목에 대한 책임을 다한 것처럼 보여진다.

옥천군은 이원면에 묘목공원 준공을 앞두고 있고 국립묘목원 조성사업까지도 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19회째 묘목축제행사를 하면서 정작 옥천묘목에 대한 뿌리는 찾으려 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이참에 옥천묘목재배 역사를 찾아 정체성 확립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재하(64) 옥천군향토사연구회장(전 옥천군농축산과장)은 지난 2010년 충북향토문화 학술발표대회에서 소개한 '옥천 이원묘목에 대한 고찰'이란 자료가 있다.

이 자료는 이 회장이 2005년 이원면장으로 있을 당시 자료를 수집하고 의사과장 때 완료했다.

그나마 옥천군에서는 이 자료가 묘목에 대해 정리한 유일한 것이다.

이원묘목에 대해 역사적 기록이 없어 안타깝게 여기던 이 회장이 이원 묘목 역사의 뿌리를 찾기로 결심하고 당시 이원묘목협회 강길웅 초대회장(충북농원)과 함께 관내를 일일이 탐문해 이루어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때 이원면 고향으로 귀농한 안헌귀(교사) 씨가 농촌계몽과 묘목사업을 하면서 '흙과 땀'이란 농촌지도자 수기 편에 묘목생산을 위한 '경영기술자의 접목체험담'이란 제목으로 글을 투고했다.

이 책을 통해 유추하면 일본인 좌등(佐藤)이 1939년 최초 묘목 생산을 했다고 보면 된다.

이 회장은 도묘 아접정도였고 이를 전후해 '남선종묘사'에서 충청남북도 등지로 감나무 묘, 복숭아 묘, 배 묘 등을 대대적으로 생산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농장명도 당시 한헌섭 씨의 '반도농원', 주재옥씨가 '한일농원' 등이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결국 옥천 이원과수묘목 최초역사는 1939년 일본인 좌등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보면 되는 데 8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정리한 '이원묘목에 대한 고찰'은 이 밖에도 법인설립, 농원현황, 묘목특구지정, 묘목축제 등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내년이면 옥천묘목축제가 20년이 되고 묘목특구지정도 14년이 된다.

옥천군은 옥천묘목재배역사 등을 이제라도 찾아내는 작업을 통해 자라나는 후손을 위해 총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일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로 당시 이원묘목에 대한 정리를 한 것이 지금에 와 생각하면 매우 보람된다"며 "앞으로 옥천군은 옥천묘목에 대한 역사를 찾아내 바로잡고 새로 기록하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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