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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3.25 14:48:18
  • 최종수정2018.03.25 14:48:18
[충북일보=청주] 농촌중학교 학생들이 책을 읽는 야구부를 만들어 화제다.

청주 현도중학교는 전교생이 42명으로 이중 절반이 넘는 22명이 야구를 하고 있다.

3월 현도중 교장으로 발령받은 김명철 교장은 운동에만 열중하는 야구부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부드러운 감성과 지성을 길러줄까 고민한 결과 책을 학생들에게 쥐어주기로 했다.

한 손에는 야구배트, 한 손에는 책을 쥔 낭만파 야구부를 만들겠다는 희망찬 도전이 시작됐다.

김교장은 교직원들과 협의를 마치고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들 중 학생들이 좋아하는 도서 1천여권을 선정해 2층에 있는 교실 두 칸(약 120㎡) 정도의 넓은 복도로 옮겨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넓은 소파 2개와 책상과 의자, 독서대 등을 설치해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었다.

도서 대출과정 없이 학생은 물론 마을주민에게까지 누구나 자율적으로 책을 열람하고 필요하면 자신의 집으로 책을 가져가 볼 수 있도록 개방한 열린도서관이 됐다.

'어진이 북카페'로 명명한 열린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어진 인성을 길러 주고 싶다는 교직원들의 마음이 담겼다.

23일 현도중학교 전교생 42명과 교사 9명은 아침 9시 시내버스를 타고 청주 성안길까지 나와 서점을 방문해 학생들이 읽고 싶은 책 한 권씩을 학교예산으로 선물했다.

이날 오후 어진이 북카페에 모여 '책 읽는 야구부, 책 읽는 현도중, 책 읽는 현도마을' 발대식을 가졌다.

지난 2013년 10월 야구부를 만든 현도중학교는 지난해 열린 2017 하계 스토브리그 전국중학 야구대회와 제5회 의령군수배 전국중학교 초청 야구대회에서 각각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김명철 교장은 "학생들이 시원하게 웃고 울 줄 아는 감성과 깊이 있게 무언인가를 바라볼 줄 아는 지성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책 읽는 야구부, 책 읽는 마을이 잘 운영되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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