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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SNS서포터즈 - 맛 좋은 음식과 함께하는 사찰 순행기

  • 웹출고시간2018.03.21 17:50:17
  • 최종수정2018.03.21 17:50:17

정방사.

[충북일보] 제천 곳곳에는 전국적으로 이름 난 사찰들이 가득하다. 사찰들이 위치한 곳에는 제천의 대표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향토 음식점들도 많다.

맛 좋은 음식도 즐기며 사찰 특유의 평온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다. 새해 다짐과 계획을 다시금 되짚어 볼 겸 제천 지역 사찰 3곳을 다녀왔다.

◇걷기 좋은 정방사

첫 번째 방문지는 제천 정방사다. 정방사는 제천 수산면 능강리에 있는 천년고찰로 신라시대 의장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금수산 자락 해발 1천016m에 위치해있고 절에 올라 보면 남서쪽으로는 월악산 영봉이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송학산이 보인다.

옛 기록을 살펴보면 정방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산방사로 소개돼 있으며, 의상대사가 도를 얻은 후 절을 짓기 위해 지팡이를 던지자 이곳에 날아가 꽂혀서 절을 세웠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오전 9시 30분 정방사에 도착했다. 운이 좋게도 예불 시간이 맞아 스님의 예불과 함께 108배를 드렸다.
이곳은 또 자드락길 2코스인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다. 등산하기에 완만해서 많은 관광객들과 불자들이 찾는다.

자드락길은 제천시가 청풍호반에 조성한 7개 구간 58㎞의 트레킹 코스로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2코스인 정방사길은 능강교에서부터 솔숲과 길옆으로 맑은 물소리에 이끌려 정방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예불 올리고 나니 11시가 넘었다. 다음 목적지인 덕주사까지 40분 정도 걸리기에 농가 맛집을 찾아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제천 농가맛집 '밥상위의보약한첩'은 덕산에서 한수 방향으로 가다 회전교차로에서 우측에 있다.

이곳은 충북도 향토음식 경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을 만큼 음식 솜씨와 상차림이 아주 정성스럽다.

덕산면은 양채와 브로콜리 수수, 대전리인삼 등 유명한 농산물들이 많다. 주인은 덕산면의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음식재료로 쓴다고 한다.

농사를 짓는 사람으로서 참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했다. 특히 발효음식, 식초 등을 직접 만들고 있다고 하니 믿고 들러봐도 좋을 듯하다.
◇공주의 이름을 딴 덕주사

농산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덕주사로 향했다. 덕주사는 제천 한수면 미륵송계로2길 87에 위치해있다. 갈 때마다 느끼지만 영험한 느낌이 드는 사찰이다.

이 절은 신라의 마지막 공주인 덕주공주가 세운 사찰로 덕주공주의 이름을 따서 '덕주사'라 한다. 신라 진평왕 9년(서기 586) 창건했단다.

지인들과 불공을 드리고 절을 한 바퀴 돌아봤다. 덕주사를 내려오다보면 계곡도 있다. 지인들의 말로는 여름에 오면 더 좋은 곳이라 한다.
◇거북을 볼 수 있는 미륵사

오후 4시쯤 도착한 미륵사지는 송계 계곡 상류에 위치해있다. 도착하니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곳 절에는 거북이 모양이 돌이 있다. 절을 많이 다녔지만, 이처럼 큰 거북은 처음 본다. 놀랍고 경이로울 따름이다.

또한 미륵사지에는 문경으로 통하는 하늘재가 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길이라고 한다.

이 절은 마의태자가 삼베옷을 갈아입고 금강산으로 가던 중, 하늘재 넘기 전 꿈에서 관세음보살로부터 미륵불을 세우라는 계시를 받고 이곳에 절터를 잡고 세웠다고 전해진다. 이곳의 미륵불은 다른 불상과 달리 유일하게 북쪽을 향해 있다.

촉박한 일정이었지만 이번 제천 사찰 여행은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여행이었던 것 같다.

혹 여행지가 고민이라면, 맛 좋은 음식도 마음껏 즐기고 마음에 품은 기도도 드릴 수 있는 제천 사찰로 떠나보도록 하자.

/ 제천시SNS서포터즈 김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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