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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3.19 10:49:03
  • 최종수정2018.03.19 10:49:03

유병근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장

안중근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마지막 공판에서 사형이 선고됐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에게 사형이 선고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 안중근 의사의 두 동생을 급히 여순(旅順)으로 보내 다음과 같이 일렀다.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떳떳하게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의 대한매일신보와 일본의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는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안중근 의사는 항소를 포기하기로 결심한 뒤 사형이 집행되기를 기다리며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다. 안중근 의사의 자서전(自敍傳) '안응칠 역사'는 1909년 12월 13일에 쓰기 시작해서 1910년 3월 15일에 끝마친 것으로, 출생에서부터 의병 활동과 하얼빈 의거, 그리고 여순에서 사형 선고를 받기까지의 옥중생활을 기록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자서전을 끝마친 뒤 3월 15일부터 '동양평화론(東洋平和論)'을 쓰기 시작했다.

'동양 평화론'은 안중근 의사의 사상을 대표하는 것으로, 항상 이해관계가 서로 엇갈리기 쉬운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양의 세 나라가 중심이 돼 여순과 같은 분쟁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에 유럽 공동체와 같은 기구를 만들어 서로 협력함으로써 서양의 침략을 막아내고 동북아시아의 발전은 물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안중근 의사는 '동양평화론'에서 일본의 대륙 침략을 나무라고 이러한 침략 전쟁은 결국 일본을 망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중근 의사의 이러한 예언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일본은 그 뒤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다가 패망하고 한국은 독립을 이룩했으니, 안중근 의사는 앞날을 내다보는 놀라운 능력을 지닌 진정한 동양 평화의 수호자임을 알 수 있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등지에서도 안중근 의사의 사상을 연구하고 추모하는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중근 의사 숭모회(安重根義士 崇慕會)에서 서울의 남산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건립해 안중근 의사의 사상을 연구하고 이어받는데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는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108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는 이날을 돌이켜 보면서 안중근 의사는 단순한 우리나라의 독립뿐만 아니라 동양은 물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위대한 평화주의자로 우리 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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