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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냐 수익이냐' 서민음식점 딜레마

칼국수·김밥 등 음식점주
인건비·원재료값 인상 따른 가격 상향조정 필요성 공감
"값 오르면 손님 떨어질라" 고민

  • 웹출고시간2018.03.07 21:00:00
  • 최종수정2018.03.07 21:00:00

칼국수는 서민 음식이다. 칼국수집은 고급 음식점이 아니다. 최근 서민 음식점들이 가격인상 딜레마에 빠졌다. 7일 청주시 율량동의 한 식당, 뜨끈한 칼국수에서 서민들의 애환이 피어오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원·부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서민 음식점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밑지고 장사할 수 없어 음식값을 인상하려고 해도 자칫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의 지방물가 정보에 따르면 지난 1월 충북의 품목별 외식비 평균가격은 △칼국수 6천571원 △김밥 1천857원 △삼겹살(200g) 1만1천800원 등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에는 △칼국수 6천500원 △김밥 1천786원 △삼겹살(200g) 1만1천764원으로 각각 1.09%(71원), 3.97%(71원), 0.30%(36원) 올랐다.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현장에서 만난 영세 외식업체 업주들은 현실에 맞게 가격이 더 올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A칼국수 판매점(청주시 사창동)은 칼국수 1인분에 6천 원을 받고 있지만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이 큰 폭(16.4%)으로 올라 직원 1명 인건비로 월 20만 원이 추가로 지출되며, 이번 겨울 한파로 주요 원재료인 채솟값도 치솟았기 때문이다.
 
업주는 "지난해 가을에는 무 1자루(10㎏)에 1만2천 원을 줬다. 하지만 제주도의 무가 냉해를 입어 무값이 올라 지난 3일에는 2만9천 원을 주고 무 1자루를 샀다"고 밝혔다.
 
이어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서민음식인 칼국수 가격이 오르면 손님이 적어질까 걱정돼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B칼국수 판매점(청주시 내덕동)의 칼국수 1인분 가격은 충북의 칼국수 평균가격보다 크게 낮은 5천 원이다.
 
손님들에게 저렴하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10년 가까이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가격을 6천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김밥(청주시 사천동) 판매점은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2월 김밥 한 줄 가격을 인근 가게보다 높은 2천500원으로 정했고,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이 제법 많았다.
 
C김밥 판매점 업주는 "주로 사용하던 브랜드의 쌀과 통조림참치 가격이 올해 들어 50% 가까이 올랐다"며 "가격을 더 올릴 수도 없고 저렴한 재료를 사용해 가격을 낮출 수도 없어 걱정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D삼겹살 판매점(청주시 사천동)은 삼겹살 150g에 8천 원을 받고 있다. 평균가보다 적게 받고 있지만 채솟값이 계속 오르고, 구제역 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의 변동이 큰 데다 아르바이트생 1명의 인건비는 월 10만 원 이상 올랐다.
 
한편, 2월 충북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05(2015년=100)로 1월보다 0.7%, 지난해 2월보다1.5% 각각 상승했다. 이 기간 신선식품지수는 각각 7.7%, 4.7% 각각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3.9%, 4.0% 각각 올랐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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