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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3.06 20:00:00
  • 최종수정2018.03.06 20:00:00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다시 나섰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화물 운송사업체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충북도와 청주시, 가디언즈항공은 지난 5일 충북도청에서 청주공항 항공화물 운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디언즈항공은 23t 규모의 항공기(B737-800SF) 1대를 도입해 오는 11월부터 제주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가디언즈항공은 청주에 본사를 설치한 뒤 중국, 일본, 동남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20여개 화물 대리점과 화물 운송 협약도 이미 완료했다. 5~6월 중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그동안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업무협약도 다양하게 맺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청주공항 활성화에 성공한 적은 별로 없다. 그저 그때그때 도지사나 시장의 치적용으로 발표되는 수준이었다.

청주공항 활성화 가능성은 아주 크다. 청주공항은 김포, 제주, 대구, 김해, 무안공항과 함께 거점공항으로 분류된다. 해당 권역의 국내선 수요와 중단거리 국제선 수요를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활성화 정도를 따져보면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다.

청주공항은 여객과 물류가 동반 성장해야 진정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 충북의 전국대비 4% 경제권 진입 조건에도 청주공항 활성화가 필수다. 그래야 중부권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국제공항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광객과 더 많은 국제화물이 청주공항으로 들어와야 한다. 그런데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LCC는 일단 실패했다. 당분간 항공화물 활성화에 더 집중해야 할 형편이다.

청주공항은 지난 2011년 지방공항 중 최초로 화물기를 취항시켰다. 중부권화물운송 중심공항으로 도약을 시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항공사 경영수지 악화 등으로 2012년 중단됐다. 이후 사실상 국제항공화물 운송은 미진했다.

공항 활성화 조건에서 여객수는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공항의 성장과 활성화 정도는 화물 터미널의 처리량에 따라 정해진다. 공항의 항공화물이 공항의 궁극적 목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셈이다. 특히 고용 유발 효과가 매우 크다.

항공 화물 처리는 여러 과정으로 나눠진다. 하역작업, 화물 분류, 대리점 연결, 화주(화물의 주인) 및 개인에게 배달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까닭은 여기 있다. 중·대형기 운항이 확대되면 효과는 더 극대화 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공항의 항공화물 운송 실적은 432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특수와 전자상거래 활성화 덕분이다. 여행객이 보내는 수하물을 뺀 항공화물은 300만t 턱밑까지 늘었다. 항공사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항공화물 시장에서마저 밀리면 공항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가디언즈항공과 맺은 업무협약에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과거에는 그저 협약으로 끝나기 일쑤였다. 이번엔 정말로 실속이 있게 진행돼야 한다.

청주공항은 인천공항에 이은 국내 제2의 항공물류 거점이 될 여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 가디언즈항공과 맺은 업무협약이 과거 협약처럼 유명무실해지면 안 된다. 항공화물 수송 증대를 위해 가디언즈항공이 기여해야 한다.

얼마 안 있으면 6·13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여야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가디언즈항공과 맺은 업무협약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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