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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로 아파트 문화를 바꾼다

푸캐하모사랑 봉사 활동도 펼쳐

  • 웹출고시간2018.03.05 14:16:43
  • 최종수정2018.03.05 14:16:43

푸르지오캐슬아파트 주민들의 모임 푸캐하모사랑이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하모니카를 배우고 있다.

ⓒ 푸캐하모사랑
[충북일보] 하모니카는 대중에게 가장 친근한 악기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노인층에서도 많이 배운다.

하모니카는 19세기 초 독일에서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숨을 내쉬거나 들이마시거나 하면서 연주하며 독주나 합주가 가능하다. 복음, 단음, 중음의 하모니카가 있는데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복음 하모니카다.

하모니카 하나로 화합하는 아파트 단지가 있어 화제다.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의 푸르지오캐슬 아파트가 그곳이다. 이 아파트에서는 푸캐하모사랑, 즉 푸르지오캐슬 하모니카 사랑 모임 동아리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하모니카를 가르치고 또 함께 합주하며 아파트 문화를 바꿔가고 있다.

푸캐하모의 태동은 지난 2015년 3월로 올라간다. 동대표 감사를 맡고 있는 성순임(60)씨가 이웃간 소통이 없는 아파트 문화를 바꾸고 퇴직후 집에서 무료하게 소일하는 어른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한 끝에 하모니카반 운영을 착안했다. 동대표 회의에서 하모니카 교실 운영을 건의했고 바로 결정됐다.

이해 4월 하모니카 전문 강사 손창수 선생을 초빙하여 65명의 회원으로 5월 1일 첫 강의를 시작했다. 개강 8개월만인 12월 동대표 회의실에서 첫 발표회도 가졌다. 하모니카를 배운지 1년도 안돼 독주를 하고 합주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회원 스스로 놀라고 신기해 했다.

푸캐하모사랑 회원들이 사직골 한마음축제 주민 노래자랑에 나가 하모니카 합주를 들려주고 있다.

ⓒ 푸캐하모사랑
푸캐하모사랑은 2년의 세월이 흘러 지난해는 사직2동 동사무소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삼익1차 아파트 경로당 초청 공연, 성화동 새늘요양원 월1회 초청 공연, 비하동 효담주간 보호센타 봉사 공연 등 쉴틈이 없을 정도로 불려 다녔다. 또 하모니카 단체로는 유일하게 청주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됐다.

올해는 경노당, 요양원 공연 뿐 아니라 복지관, 교도소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운천동 프라임 주간보호센터 공연과 무지개 실버대학 입학식 초청 공연을 앞두고 있어 연습이 한창이다. 푸캐하모사랑의 작은 씨앗이 아파트 문화를 완전히 바꾼 것이다

푸캐하모는 올해도 신입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사직푸르지오캐슬 아파트 입주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월 1만원이다. 강사는 하모니카를 전공한 전문 강사가 초빙되며 교육은 매주 월요일 저녁에 실시한다. 청주시내 아파트 중에서 한 단지내 주민끼리 이처럼 같은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며 봉사하는 곳은 이곳이 처음이다.

주민들은 "푸캐하모의 활동으로 삭막했던 아파트 분위기가 좋아졌으며, 푸캐에서 친분을 쌓아 서로 소통하는 가구도 늘어 하모니카 동아리가 아파트 문화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매개체가 됐다"고 말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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