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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2.26 13:18:29
  • 최종수정2018.02.26 13:18:29

이찬재

수필가·사회교육강사

지난 20일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추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다녀왔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충주)과 충주문화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이종배 의원은 환영사에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중원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려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박물관이 건립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알찬 결실이 맺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손창일 충주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충주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 선사시대부터 삼국문화의 국보급유물과 유적이 5만 7천여 점이 발굴 되었는데도 국립박물관이 없어 타 지역 박물관에 보존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반드시 국립충주박물관이 건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동안 1차로 5만여 명의 서명 부를 문화관광체육부 제1차관에게 전달하였다. 중원문화권의 중심인 충주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복합적인 고유한 문화가 융합되어 있는 보고(寶庫)이고 남한강의 내륙수운이 발달했던 중심지였으며, 보물이 산재한 지역으로 후세의 역사체험 교육장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 해 추진위원회가 발족한 뒤로 범시민 서명운동, 시민 결의대회,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며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의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충주시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민의의 전당인 국회토론회장을 가득 채운 참가자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발제자로 나온 정성권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타당성 연구 세부총괄팀장은 "중원문화권 지역 문화재의 특징과 보존 활용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고, 이어서 두 번째 발제자인 오세덕 경주대학교 박물관장은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제 문제"라는 주제발표를 하였다.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의 타당성을 주장할 때는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서 종합토론은 장준식 충북문화재연구원장을 좌장으로, 김성명 경기문화재연구원장, 홍성화 건국대 교양대학 교수, 강원표 문체부 문화기반과 학예연구관, 김병구 전 예성문화연구회장이 참여하여 질의와 응답으로 휴식도 없이 세 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국립박물관은 지역의 요구에 따라 건립할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문화권을 중심으로 타당성연구를 거쳐 중원문화권역처럼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균형 있게 건립하여 유구한 조상의 얼을 배울 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박물관처럼 전시위주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은 교육적인 효과가 미약하다고 생각한다. 문화권 마다 테마가 있는 박물관을 만들어 어디를 가나 비슷비슷한 전시물만 보고 오는 곳이 아니라 관람객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와 특성화가 있어야 한다. 너무 많은 유물을 전시하여 무엇을 보고 배웠는지 혼란만 주기보다는 유물을 정기적으로 교체 전시하여 박물관을 다시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박물관의 소장유물을 실내에만 국한하지 말고 유적(遺跡)은 현장 보존을 원칙으로 셔틀버스, 전동차, 케이블카, 배 등의 이동수단으로 관람 할 수 있도록 운영하면 좋겠다. 직접체험이 어려운 것은 스크린 골프처럼 영상체험을 하면서 과거의 역사로 되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좋겠다. 중원문화권도 경주로만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교실에서만 하는 역사 교육을 박물관을 찾아가서 체험으로 느끼며 배울 수 있는 국립충주박물관이 중원문화권의 중심지인 충주에 우뚝 세워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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