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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충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

유난히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겨울이 어느새 지나고 3월 1일이 다가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봄은 3.1절로 시작된다.

삼일절이 오면 유관순 열사를 떠올리면서도 왜 3.1절을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하는가를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3.1절은 1919년에 있었던 3.1운동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한국의 독립의사를 세계에 선포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이다.

선조들이 신분과 상관없이 남녀노소 한마음이 되어 전 국민이 거리에 나서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평화적 시위를 전개했다.

누군가 독립시켜주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빼앗긴 조국을 찾기 위해 스스로 거리로 나갔다.

영화 '1987' 속 여학생 연희의 대사가 떠오른다.

연희는 무소불위의 국가 권력에 맞서 투쟁하는 이들을 향해 반문한다.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어요?"

나 또한 마찬가지지만 대부분 권력이나 힘 앞에서 저항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나 하나 나선다고 과연 달라질까'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모두가 방관하지 않고 주인공으로 나설 때 세상은 달라진다.

열일곱 나이의 유관순 열사도 무자비한 일제의 폭압에 맞서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고 외친 것이다.

선생님의 만류가 있었음에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탑골공원으로 향했고, 눈앞에서 부모님을 잃고서도, 감옥에 있으면서도, 혹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그때 당시 다들 '대한독립만세'를 외친다고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했다면 우리에게 '우리나라'라고 말할 수 있는 대한민국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라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생각하여 하나뿐인 목숨 바치겠다는 마음은 어디에서부터 나오는 것일까?

한쪽 팔이 잘리면 다른 쪽 팔로 태극기를 흔들고 그마저 잘리면 입으로 흔들었다 할 정도로 일제에 저항하며 단호한 독립의지는 대단했다.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참을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 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이것은 유관순 열사가 모진 고문을 당하고 마지막으로 눈을 감기 전에 남긴 유언이다.

추악하고 악랄했던 고문도 그때 당시 나이가 18세였던 유관순 열사의 독립에 대한 의지를 꺾지 못했다.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고자 하는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것 같다.

다가오는 3월 1일 하루만이라도 그저 공휴일이라고 기뻐하지만 말고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많은 독립운동가의 값진 희생과 불의에 항거하는 정신을 기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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