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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2.20 21:34:26
  • 최종수정2018.02.20 21:35:41

임현규

와칭인사이트 대표

6·13 지방선거가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유권자들은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3번의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대선과 총선은 한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과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로 스포츠로 비유하자면 국가대표 선수, 혹은 지역대표 선수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들은 태극마크를 달고 혹은 충북을 대표해 여의도나 해외에서 대한민국과 충북의 이익을 위해 주어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

반면에 이번 선거에서 뽑게 되는 도지사, 도의원, 교육감은 충북을 대표해 선출되지만, 그들은 충북이라는 축구장 내에서만 경기를 해야 한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국내외 원정경기에 임기를 거의 보낸다고 본다면 이번 지방선거 당선자들은 임기 내 충북지역을 열심히 뛰어다녀야 한다.

당연히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에게 언론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스타이다. 그들에게는 화려한 언변과 주장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지역과 국가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대중은 요구하고 필요로 한다.

이번 6·13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말 그대로 진정한 지역일꾼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이번 충북일보 창간 14주년 특집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의 이러한 선택기준을 알 수 있다.

차기 충북지사로 선호하는 인물상에 대한 질문에 도덕적인 인물(33.8%), 행정경험이 많은 인물(30.7%)이라는 응답이 많은 반면에 중앙정치 경험(11.4%), 젊은 정치인(10.6%)은 많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선택될 당선자는 도덕적으로 깨끗하면서 지방행정 경험이 있다면 일단 유리할 듯 보인다.

그러나 유권자마다 도덕에 대한 척도, 행정경험에 대한 정도는 천차만별이며 각자의 판단과 가치관에 따라 가늠하기 힘들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정도의 차이와 혼란을 유권자들은 나름 합리적 판단기준을 스스로 평준화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으며 보수냐 진보냐로 판단해 같은 이념을 지지하고 관련 정책을 주장하는 정당을 지지하고 정당후보를 선택하는 성향을 보여 왔다.

대한민국 유권자의 이념성향은 역대 선거결과와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해 보면 대략 보수층 30%, 진보 30%, 중도 20%, 기타·모름·무응답(극단주의 포함) 20%로 이뤄져 있다.

한국 정당구조 역시 보수 지지정당, 진보 지지정당의 양강 구도로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중도층이 보수나 진보를 지지해 선거결과를 결정하는 구도였다. 따라서 각 정당들이 각자의 이념에 기반해 원래 지지층을 결속하고 시대정신을 잘 반영해 중도지지층을 좀 더 가져오는 정당이 승리했다.

이러한 이념성향으로 나눠진 양강 구도는 독재정권에 항거하던 과거 정당에서 민주화 이후 자연스럽게 각자 국민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의 정치적 특성이다.

한편으로는 극단적 이념논쟁과 양비론적 폐단도 있지만 국민의 이념적 판단과 선택에 맞춰 각자 정치적 목적을 이뤄가고 서로를 견제하고 경쟁해 나감으로서 유권자 국민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역대 충북지역 선거결과에서도 유권자들은 도덕성과 행정경험이라는 선택기준으로 각자의 이념적 지지정당 후보를 지지했고 중도성향 유권자들은 각 정당의 정책과 시대상황에 맞춰 후보를 선택했다.

따라서 어느 한 특정 이념의 정당이 독주하는 선거결과는 없었고 항상 정치전문가나 언론이 예측 불가능한 의외의 결과도 발생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념성향에 따른 지지정당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충북일보 창간특집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유권자의 정치성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이전의 유권자 이념성향과 비슷한 결과가 조사됐다. 정치적 성향에 대한 질문에 자신을 보수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9.5%, 중도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6.2%, 진보층 37.3%, 모름·무응답 17.0%으로 보수층보다 진보층이 7% 정도 많긴 하지만, 기존 이념지지층 구성과 거의 비슷한 응답결과를 보였다.

지지정당에 대한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47.5%, 자유한국당 15.0%, 바른미래당 7.6%, 민주평화당 0.7%, 정의당 4.2%, 기타 0.6%, 없다 20.0%, 모름 4.4%로 조사됐다.

정치성향별 지지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보수층의 29.6%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고 33.5%만이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고 있다. 즉 보수층 3명 중 1명만이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고, 3명 중 1명 정도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3명 중 한명은 기타 야당이나 지지정당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결과만으로 볼 때 보수층을 대변하는 정당은 현재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반면에 진보층 응답자 중 71.8%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조사됐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층을 기반으로 진보성향을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보수층을 기반으로 보수이념을 대변하는 정당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권자들은 기존 보수이념을 심판하거나 청산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보수가치와 정신을 대변하는 정당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창간특집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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