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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민선 7기 충북지사·청주시장 누구?

지사 여야 인물론 쟁점
관록이냐 세대교체냐
청주시장 '내홍종결자' 본선행
이슈선점 경쟁 '활활'

  • 웹출고시간2018.02.20 22:00:00
  • 최종수정2018.02.20 22:00:00
[충북일보] 6·13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민선 7기를 이끌 적임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충북지사는 3선 도전이 유력한 이시종 현 지사와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의 관록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청주시장은 10여 명에 달하는 후보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지사 후보 '관록의 대결'

오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비교적 호재다.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을 겪으면서 붕괴 위기까지 내몰렸다.

반면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운영 지지율에 힘입어 쟁쟁한 후보들이 모여들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은 '관록'의 인물들로 포진됐다.

이시종 현 지사의 3선 도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4선 중진의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이 당내 경쟁에 합류했다.

이 지사와 오 의원은 유사한 점이 많다.

이 지사는 1947년생(70세), 오 의원은 1949년생(68세)이다. 둘 다 비교적 고령 정치인이다.

이들은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다. 특히 공직 활동이나 주요 이력도 엇비슷하다.

이 지사는 10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충북도를 비롯한 광역시 실·국장, 내무부 등을 거쳤다.

오 의원은 11회 행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대통령비서실, 내무부, 행정자치부 등을 경험했다.

이들 가운데 충북지사가 나올 경우 충북은 그동안 '야당 지사'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지사와 오 의원 모두 아킬레스를 갖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8년 동안 도정을 이끄는 과정에서의 실정(失政)이 뼈아프다.

이 지사는 오송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청주공항 항공정비(MRO) 단지, 충주 에코폴리스 등 충북의 주요 현안이 잇따라 실패해 안팎에서 수세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오 의원은 의원직 사퇴에 따른 당내 압박이 부담이다.

현재 민주당 현직 의원들이 대거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어 민주당은 원내 1당 지위마저 위태로운 지경이다.

여기에 이 지사와 오 의원 모두 기성정치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민심의 피로감이 최대 난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세대교체' 한국당 전열

흥행을 예고한 민주당의 상황과 달리 한국당은 한동안 마땅한 후보조차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을 영입하고,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전력을 다지게 됐다.

이준용 바른정치 미래연합 상임대표도 한국당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엇보다 한국당 후보는 민주당에 비해 젊고,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전 차관은 중앙부처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치 신인이다. 신 전 위원장은 역동적인 데다 청년 정책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박 전 차관의 나이는 59세, 신 전 위원장은 47세다.

한국당은 '세대교체'라는 프레임으로 민주당과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신(新)·구(舊) 격돌에 따른 정책 대결도 관심사다.

다만 한국당은 지사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 정리에 따라 조직력이 흔들리거나 반대로 견고해질 여지도 있다.

또한 전략공천 또는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일부 후보의 이탈 가능성도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청주시장 후보 난립…내홍 극복 관건

오는 6·13지방선거 청주시장 출마 예정자들은 10여 명에 달한다.

서로 앞 다퉈 출사표를 올리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로는 연철흠·이광희 충북도의원을 비롯해 정정순 전 충북도 부지사, 한범덕 전 시장, 유행열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이 거론된다.

이 중 연철흠 의원과 이광희 의원, 정정순 부지사는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정책 발굴에 열중하고 있다.

뒤이어 한범덕 전 시장과 유행열 행정관도 설 명절 전후로 경쟁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당내 갈등의 씨앗이 싹트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역 인지도가 저조한데다 지역 내 활동도 적었던 유행열 행정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지 않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오자 다른 후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민주당이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 둔 탓에 당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문재인', '청와대'라는 후광을 얻은 유 행정관의 무임승차를 경계하는 시선은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자유한국당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현재 한국당 후보로는 김양희 충북도의장과 황영호 청주시의장,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등이 거론된다.

황영호 의장과 천혜숙 교수는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뒤 표밭 다지기에 올인하고 있다.

김양희 의장의 출마 선언도 임박했다.

김양희 의장은 최근 청주 흥덕구 당협위원장 자리를 꿰차면서 날개를 달았지만, 반대로 갈등 요인도 남겨 놨다.

김 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상당을 떠나 돌연 흥덕에 둥지를 틀었다. 철새 정치 논란에 직면한 셈이다.

바른미래당은 임헌경 충북도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신언관 충북도당위원장도 출마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퓰리즘 경계령

난립한 후보만큼 각종 정책 공약도 쏟아지고 있다. 각 후보마다 이슈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같은 경쟁이 자칫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먼저 민주당 이광희 충북도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매주 청주시청을 찾아 분야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의원은 대중교통, 미세먼지, 농업·청년 정책 등을 연이어 내놓으며 어필하고 있지만, 그리 솔깃한 아이템으로 평가받진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당 천혜숙 교수의 공약도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평이 주류다.

천 교수는 첫 공약으로 '경제 분야'를 발표했으나 △투자유치 10조 원 △산업단지 조성 △첨단기업 유치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청년·경단녀 지원 확대 등 기존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구상을 내놨다.

이어 제시한 △지역아동센터 대상 맞벌이가정까지 확대 △시립 어린이체험시설 확충 △맞벌이가정 아동 픽업(Pick-up) 서비스 제공 등도 획기적인 공약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황영호 시의장은 '시청사 건립 계획 전면 재검토'라는 휘발성 이슈를 선점했으나, 그만큼 주민 갈등 여지도 커 실현가능성에서 의구심을 낳고 있다.

민주당 정정순 전 부지사의 '청주 5번째 구(區) 신설' 공약은 비교적 참신한 제안으로 꼽히고는 있지만 현실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청주교도소 이전과 대형 놀이공원 조성 공약도 줄곧 선거철마다 제기된 해묵은 사안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민주당 연철흠 도의원은 '시민 공론화 위원회 설치'를 공약했고, 국민의당 임헌경 도의원은 '세출감독국 신설'을 제안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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