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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2018년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사람의 산, 사람의 길'

  • 웹출고시간2018.02.20 21:06:50
  • 최종수정2018.02.20 21:15:53

산 위에서 바라보는 고군산도가 아름답다. 대장봉에서 조망이 없이 펼쳐진다. 멀리 무녀도의 산세가 진안 마이산 풍경을 닮는다. 거친 돌산의 매력에 장엄함마저 감돈다. 무녀도가 바위산의 미학을 온 몸으로 표현한다. 선유도해수욕장의 훈풍이 무녀도를 넘어 북진한다.

ⓒ 함우석주필
[충북일보] 충북일보는 지난 2007년부터 벌여 온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을 올해도 계속한다. 올바른 산행 문화 교육과 보급에 나선다.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은 그동안 올바른 산행 문화 보급에 앞장서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끼쳐왔다. 올해는 전국 10대 명품 둘레길을 선정해 탐방하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길의 성격을 탐방하고 기록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자연의 대표 명사 중 하나가 산이다. 길은 사람을 산으로 이끄는 길라잡이다. 문명과 자연을 잇는 통로다. 때론 수단이 되고 방도가 되고 규범이 된다. 같아 보이지만 아주 다르다.

자연에 사람의 발길이 닿아야 비로소 길이 된다. 하지만 산과 길, 그 둘은 아주 잘 어울린다. 산은 지치고 고단한 사람들을 치유한다. 흔들리더라도 자신의 길을 가게 한다. 고단하지만 매력적인 자신의 삶을 살게 한다. 산과 길의 관계는 그렇다.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은 매월 정해진 명산이나 명품길

2018년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탐방일정

2월24일 선유도 둘레길(전북)

3월24일 남해 바래길 1코스(경남)

4월21일 임실 섬진강길(전북)

5월19일 태안해변길 1코스 바라길(충남)

6월16일 영광 백수해안도로 노을길(전남)

8월18일 화천 산소길(강원)

9월15일 하이원 하늘길(강원)

10월20일 군산 구불1길(전북)

11월17일 예당호 꼬부랑길(충남)

12월15일 해운대 삼포길(부산)
을 탐방하고 있다. 사업 목적은 분명하다. 사람에게 산과 길과 좀 더 가까워지게 하려 함이다. 그것도 올바르게 접할 수 있는 건전한 산행 문화를 알려주려 함이다.

산행은 이미 현대인의 대표 여가 활동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산행에 대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공감대 조성은 필수 조건이 됐다.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이 매달 정기적으로 전국 명산·명품길 탐방에 나서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은 자연에 대한 느낌과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영향은 자못 컸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과 역사, 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자연환경이 생활 공간과 분리된 게 아니란 점도 알렸다.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은 벌써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2007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자신의 영역을 자연과 연관시켜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자연스러운 공감대 형성을 도왔다.

올해는 '사람의 산, 사람의 길'을 주제로 자연과 문화 공감에 집중할 방침이다. 자연이 생활 환경과 분리된 게 아니란 점을 계속 강조할 예정이다. 산과 길, 사람을 하나로 인식토록 하는 데 힘쓸 요량이다. 자연과 이야기 하고 웃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선유도 둘레길

선유도 둘레길은 선유도의 주변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다. 암석 위 데크길이 많아 마치 공중 위를 걷는 듯하다. 선유 8경도 제대로 볼 수 있다. 8경의 백미는 '선유낙조'다. 요즘은 무녀도에서 출발해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산길을 걸으며 넓고 푸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구간이다.

◇남해 바래길 1코스

남해 바래길은 이야기가 있는 문화 생태 탐방로다. 경남 남해군 해안의 특별한 자연 환경을 가슴에 담으며 걸을 수 있다. 모두 10개 코스에 총 128.5km다. 이 가운데 1코스는 다랭이지갯길로 불린다. 산비탈을 깎아 만든 논과 밭을 보며 선조들의 억척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몽동 해변의 파도를 연인 삼아 걸을 수 있다.

◇임실 섬진강길

임실 섬진강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로 유명하다. '가장 아름답고 서정미 넘치는 강변길'이다. 덕치면 물우마을~구담마을까지 8.8㎞는 자전거 길이다. 행정자치부의 '아름다운 자전거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시인이 '눈곱만큼도 지루하지 않은 길'이라고 예찬한 곳이다.

◇태안 해변길 1코스(바라길)

태안 해변길 1코스는 바라길로 불린다. 푸른 바다와 해송이 어우러진 천혜의 경관을 보여준다. 학암포, 구례포, 먼동, 신두리까지 걷는 내내 아름다운 해변을 만날 수 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 바람은 걷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썰물 때 펼쳐지는 넒은 모래사구 풍경도 일품이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먼동해변은 아담하다.

◇영광 백수해안도로 노을길

백수해안도로는 백수읍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낙조를 보며 해안가를 드라이브 하는 맛에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 동해안 못지않은 절벽으로 이뤄져 굽이를 돌 때마다 앞에 나올 풍경이 궁금해진다. 도로는 낙조를 만날 때 절경을 이룬다. 도로 곳곳에는 풍경을 감상하기 위한 공간들이 있다. 절벽에서 바다로 내려가는 건강 365계단도 있다.

◇화천 산소길

화천 산소길은 한 겨울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는 길이다. 산소 발생량이 전국의 5분의 1을 차지한다고 해 산소길로 불린다. 부교를 만들어 호수 위를 걷게 만든 구간은 명품 중 명품이다. 길이만 500m나 돼 멋스러운 길이 아닐 수 없다. 새벽에 물안개가 피면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힐링의 기운을 한 가득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하이원 하늘길

하이원 하늘길은 봄에는 싱그러운 풀잎 향기가 가득하다. 여름엔 키 큰 나무들이 뜨거운 햇살을 몸소 받아낸다. 가을에는 나무 밑동에서 안개가 솟아오른다. 겨울엔 푸른 솔잎 사이로 하얀 눈부심이 가득하다. 백운산 마천봉은 해발 1426m다. 하늘에 닿는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운탄고도(運炭高道)로 유명하다.

◇군산 구불1길

군산 구불1길은 비단강길로 불린다. 비단처럼 펼쳐진 금강을 주인공으로 해 이야기가 펼쳐진다. 채만식 문학관, 금강철새 조망대, 오성산, 나포십자들을 걸어 공주산까지 간다. 휘적휘적 걷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다. 군산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환경, 그로 인해 생겨난 숱한 역사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채만식의 '탁류'를 떠올리는 곳이다.

◇예당호 느린꼬부랑길

예당호 느린꼬부랑길은 총 3개의 코스다. 1코스는 예당 관광지에서 시작된다. 관광지 입구부터 호수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의좋은 형제 이야기, 백제부흥운동의 거점 임존성 이야기, 배 맨 나무 이야기, 대흥향교(은행나무), 대흥동헌 등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문화재가 잘 보존돼 있다. 걷기 여행 후 즐길 수 있는 연계 관광지도 많다.

◇해운대 삼포길

해운대 삼포길은 미포~청사포~구덕포, 흔히 해운대 삼포(三浦)라 불린다. 최치원의 전설이 서린 동백섬을 한 바퀴 돌아 3개의 포구를 꿰는 해안길이다. 동백섬~해운대 해수욕장~동해 남부선 철길을 지나면 달맞이길 입구다. 문탠로드 주차장을 빠져나와 500m쯤 오르다 보면, 해운대 해수욕장과 동백섬, 멀리 광안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 함우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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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