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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2.05 17:42:06
  • 최종수정2018.02.05 17:42:06

산울림 시낭송회 회원들이 정기 모임을 갖고 시낭송 기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충북일보] 시(詩)를 사전에서는 '정서나 사상을 함축적 언어로 표현한 문학의 한 장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한마디로 시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시가 갖는 의미와 형식이 참으로 다양하고 무한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인 에드거 앨런 포는 시를 '미(美)의 운율적인 창조'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이도 한 단면 만을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 지난 2010년 이창동 감독은 심혈을 기울려 '시'라는 영화를 제작했다. 윤정희씨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시를 쓴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을 던지지만 누구도 정의를 내리지 못한다.

시는 그만큼 어렵고 난해하다. 또 쓰는 것만큼 낭송도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시낭송을 문학의 한 분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 창작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시낭송은 그리 오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전국적으로 시낭송 대회가 열리고 시낭송 모임도 많아져 고무적이다. 충북에서도 시낭송회가 많이 생겨났으며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강좌가 개설돼 전문 시낭송가를 배출하기도 한다.

박태언 회장

청주의 대표적인 모임으로 산울림 시낭송회가 손꼽힌다. 2008년 충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시작된 산울림 시낭송회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박태언 시낭송가가 후배를 가르치기 시작하여 창립된 이 모임은 그동안 30여명의 전문 낭송가를 배출했으며 현재도 15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산울림의 활동을 보면 창립 첫해인 2008년 주부 시낭송대회에서 회원 오영임씨가 대상을 수상했고, 오장환 문학제 전국 시낭송대회에서는 손용식씨가 동상을 받았다. 이어 2009년 주부 시낭송대회에서 우영주씨가 대상을 받았고 김현숙씨가 은상, 정성자씨가 동상을 받는 등 산울림 회원들이 상을 휩쓸었다.

2010년에는 충북문인협회 주최 충북 문학인 시낭송대회에서 구장서 회원이 대상을 받았고 2012년 오장환 문학제 시낭송대회에서 홍성숙씨가 대상, 지태현씨가 금상, 김정희씨가 은상을 받는 등 매년 전국과 충북의 시낭송대회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같은 수상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지난 2016년 괴산 임꺽정 시낭송 대회에서 정인성씨가 대상, 성순임씨가 은상을 받았다.

산울림 시낭송회는 매주 시낭송 기법을 익히는 실습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청주교도소나 불우시설을 방문하여 자원봉사를 하기도 한다. 시가 주는 서정성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주고, 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므로 정서 순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산울림 시낭송회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자체 시낭송 대회를 개최하고 저변 확대를 위해 회원 배가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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