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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시설 급증하는 세종시,대형화재 불안하다

'골든타임 도착률' 낮아 작년 화재 피해액 124%↑
6개 요양병원 비롯,294개 모든 의료시설 특별점검
소방본부 "소방인력 56명 보강,3교대 근무제 시행"

  • 웹출고시간2018.02.01 16:09:35
  • 최종수정2018.02.01 16:09:35

세종소방 로고.

[충북일보=세종]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에서 잇달아 발생한 대형화재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형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세종시는 인구와 각종 시설물 증가 속도가 전국 도시 가운데 가장 빠르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 소방본부는 1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시민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밝혔다.

◇'골든타임 도착률' 전국 평균보다 낮아

소방본부는 "세종시는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성 상 공사장과 고층 복합건축물, 공장, 축사 등이 많은 데다 소방력과 거리가 먼 농촌지역이 섞여 있어 화재 위험성이 항상 있다"고 밝혔다.

소방 대상물이 6천589곳,원거리 지역이 7개 면(45개 리), 전통시장이 4개,대형화재 취약 대상이 42곳에 달한다. 또 연면적 1만5천㎡ 이상인 대형복합건물 17개를 비롯한 중점관리 대상이 23곳. 공사장이 160곳이다.

특히 이번에 대형화재가 난 밀양 세종병원과 같은 의료시설이 최근 신도시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전체 시설은 신도시가 201개,읍면지역이 93개 등 모두 294개다. 이 가운데 입원실 운영으로 인해 화재 때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은 시설은 6개(신도시 5,읍면 1) 요양병원을 포함,총 38개다.

각종 시설물이 급증하면서 화재발생 건수와 피해액도 덩달아 크게 늘어나고 있다.

12월 27일 기준으로 2016년에는 292건이 발생, 1억3천65만 원의 피해가 났다. 지난해에는 313건(2억9천324만 원)이 발생해 전년보다 건수로 7.2%, 금액은 124.4%나 늘었다.

하지만 수도권 등 다른 시·도에 비해 소방력이 부족, 불이 났을 때 초기 대응 역량이 부족하다는 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1일 현재 세종시의 소방력은 소방대원 316명, 의용소방대원 669명 등 인력이 총 985명이다. 장비는 71대(소방차 31, 구조구급 15, 기타 25)에 달한다.

지역의 소방력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는 이른바 '골든타임(golden time) 도착률'이다.

불이 난 뒤 5분 이내에 소방인력이 현장에 도착하는 비율을 일컫는다.

세종의 골든타임 도착률은 △2015년 43.3% △2016년 53.7% △2017년 57.3%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2016년 기준 전국 8개 특별·광역시(세종시 포함) 평균이 79%, 17개 시·도 평균은 58%였다. 따라서 세종은 아직 자자체보다 초기 소방 대응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신도시가 70%대인 반면 농촌지역이 많은 읍·면 지역은 이보다 훨씬 낮은 40%대로 추산됐다.

세종시 의료시설 현황

ⓒ 세종시소방본부
◇294개 모든 의료시설 특별 합동점검 중

소방본부는 "제천·밀양 화재와 같은 대형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작년 12월 28일 이후 드라이비트 등 불에 타는(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한 건축물 441곳을 일제점검, 건축주들에게 불에 타지 않는(불연성) 외장재로 바꾸도록 권고했다는 것이다.

또 대형 복합건축물 123개와 다중이용업소 688곳에 대해서는 비상구 폐쇄 및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또 밀양 화재와 관련, 지난달 30일부터 6개 요양병원을 비롯한 294개 모든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특별 합동점검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올해 소방인력 56명을 늘리면 3교대 근무제 시행이 가능해지면서 소방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올해는 골든타임도착률을 62%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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