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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토박이의 신명나는 여행기

박청홍 작가 '청주에 살어리랏다' 발간
청주 47개동 답사… 지역 이야기 수록

  • 웹출고시간2018.02.01 17:25:09
  • 최종수정2018.02.01 17:51:30

청주에 살어리랏다

박청홍 지음, 373쪽, 1만5천원

[충북일보=청주] 화려하지 않지만 고상한 기품이 느껴진다. 차가운 도심 풍경에서 따뜻한 옛 기억을 떠올린다. 일흔을 훌쩍 넘긴 노년의 작가는 고향 청주를 오롯이 담아내는데 쉼이 없다.

청주 토박이 박청홍(77) 작가가 세번째 기행집 '청주에 살어리랏다'를 발간했다. 지난 1998년 '청주를 찾아서', 2002년 '청주, 淸州, 청주'에 이은 청주 기행집 시리즈다. 이번 책에는 통합 청주시 81개 동 중 나머지 47개동을 답사하고 각 지역에 담긴 이야기를 기록했다.

'낭만과 유행의 거리로 되돌아보는 청주 성안길', 60년대부터 현재까지 10년 단위로 살펴본 '청주 중앙공원의 추억과 풍류', '청주의 지나간 기인과 명물 그리고 명인들에 대한 이야기', '청주의 명당 10걸' 등 옛 청주의 변천사를 저자의 경험과 지역민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다.

청주 상당구, 흥덕구, 서원구, 청원구 등 4개구의 동에 관한 기록에서는 동 이름의 연원을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삶을 읽어낸다. 예컨대 '운천동'의 한자를 따져보면, 구름 속에 샘물이라는 뜻으로 '비'와 연관되는 동네라고 추측할 수 있으며, 이는 무심천에 어울려 살았던 주민들의 삶과 연관된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1930년대까지 사금을 캐던 지역에서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며 최대주거지역이 된 금천동(金川洞)부터 50년대 말까지 옹기를 굽는 큰 가마터가 있던 우암동(牛岩洞)까지 동네의 역사(歷史)가 펼쳐진다.

박 작가는 머리글을 통해 "향토기행이란 수많은 사건과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겪고, 본 체험과 동네 유지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지만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며 "특히 통합된 청주시는 그 범위가 넓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보고 또 만들어 놓고도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76년간 청주서 태어나 자란 흔적은 이번 기행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이번 책을 계기로 4집에서는 옛 청원군의 12면과 2개읍도 접근하려는 야멸찬 포부도 밝힌다"고 말했다.

박청홍 작가는 1996년 문예사조 수필로 등단해 문학활동을 해왔으며, 저서로는 '삼락을 찾아서', '청산아 녹수야', '택리풍수지리학', '양택풍수학', '아, 그 격동 충북의 4·19'등이 있다. 현재 청주지방전우회 이사, 유네스코 충북협회 이사, 한국아동문학회 충북지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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