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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불모지' 청주공항 해법 절실

항공 수요 폭발적 증가했으나
이용객 대다수 자차 이용
"대중교통 드물어 불편" 호소
접근성 개선 위한 노력 요구

  • 웹출고시간2018.01.18 21:10:55
  • 최종수정2018.01.18 21:10:55

짙은 안개로 인해 청주국제공항에 저시정 경보가 내려진 18일 항공기들의 결항과 지연으로 승객들이 공항 청사에서 대기하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국제공항이 개항하고 강산이 두번이나 바뀌었지만 이용객들의 접근성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되려면 국제선 다변화나 공항시설 확충 뿐아니라 대중교통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도 절실히 요구된다 .

16일 오전 9시 30분 청주공항 국내선·국제선 체크인 카운터 앞에는 제주와 일본 오사카로 가는 여행객들이 항공권 발권과 수하물 위탁을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이날 취재인이 만난 공항 이용객 10명은 모두 개인차량으로 공항까지 이동했다.

인근 청주지역뿐 아니라 대전, 충주, 전주, 평택, 금산, 천안 등 비교적 먼 지역의 이용객들도 청주공항을 올 때는 개인차량으로 오는 것이 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 모(66·충남 금산)씨는 "청주공항은 가깝고, 혼잡하지 않아 편리하지만 공항으로 올 수 있는 교통편이 없어 차를 끌고 왔다"고 밝혔다.

청주공항 국제선 카운터 앞에 일본 오사카행 여행객들이 항공권 발권과 수하물 위탁을 위해 줄을 서 있다.

ⓒ 신민수기자
지 모(52·충남 천안)씨는 "제주도를 갈 때는 청주공항을 이용하지만 미국은 인천공항을 통해 간다"며 "거리상으로 청주공항이 가깝지만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인천공항 가는 길이 체감상 더 편하다"고 밝혔다.

천안과 청주공항을 잇는 시외버스가 있지만 배차간격이 길어 항공편 출발 시간과 맞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안 모(54·전북 전주)씨는 "전주에서 청주공항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 가거나 고속철도를 이용해 오송역에 간 후 시내버스로 환승해야 한다"며 "환승절차가 번거로워 직접 차를 몰고 왔다"고 토로했다.

17일 KTX(고속열차)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개장하고, 이곳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27인승 리무진버스가 운행된다.

이를 통해 지방 및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지방 항공수요가 인천공항으로 더 집중될 전망이다.

국내선 탑승객들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신민수기자
또한 인천공항은 18일 개장하는 2여객터미널 지하에 버스, 공항철도, KTX 등 대중교통을 집결해놓은 버스·철도 환승클러스터를 조성해 전국의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인천공항을 오갈 수 있게 된다.

버스노선 확충은 더디기만 하고,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완공과 세종~오송역~청주공항 간 BRT(간선급행버스)노선 구축까지 4년 이상 남은 청주공항의 상황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옥산~오창 고속도로가 4년 만에 개통되며 천안·아산 등에서 청주공항으로 오는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대중교통 여건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대중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들의 지원 없이 공항공사 혼자의 힘만으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겨울 청주공항을 출발하는 여행상품 중 상당수가 이미 매진됐다. 청주공항 발 항공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은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요건이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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