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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국

전 충주중 교장

우리사회의 진정한 모습을 보려면 새벽길을 걸어보라 했다.

필자는 수년째 하절기엔 새벽 6시에 헬스장으로 향한다. 아무리 여름철이라고 해도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 집을 나서서 법원로터리를 건너가려면 전보다 차량행렬이 눈에 띠게 많아졌다.

수많은 차량 중에 대형 트레이라라고 하는 특수 대형화물차량이 도심을 가로질러 시청 옆을 지나 목행동 산업단지를 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대형트럭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게 확연해 지고 있다.

신호대기 중 차들이 매연을 뿜어내는 냄새에 새로운 공해를 걱정하게 되기도 한다. 아마도 낮에는 내 몸이 매연에 익숙해져서 잘 몰랐던 것 같다.

하지만 전에 비해 늘어나고 있는 차량행렬에 뭔가 모르는 충주가 급변할 정도의 발전이 앞당겨 지겠거니 하는 어떤 기대감에 짜증보다는 우쭐하는 좋은 느낌을 맛보게 된다.

지난해 5월경 일찍 다녀오겠다는 마음에서 아침 7시경에 집을 나서서 3번 국도를 이용해 대소원면을 경유해 주덕읍을 지나 신니면 동락을 가는 중이었다.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던 것은 바로 서 충주 신도시 쪽이었기 때문이었다.

순간 착각 속에 빠졌다. 이 길이 충주가 맞나. 혹시 서울 도심을 운행 중인가. 출근시간도 아닌데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거북이걸음을 친다. 진정 서울도심을 운전할 때나 겪는 교통체증을 그대로 맛본 것이다.

약속시간을 지키기 위해 부랴부랴 전화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며 양해를 구하기에 이르렀다.

대소원면 소재지를 당도하자 산업단지와 매가폴리스 방향으로 많은 차량들이 빠져나가니 한결 차량소통이 원활해졌다. 그리고 다시 주덕 5거리가 가까워지자 청주 쪽과 서 충주 공업단지 쪽으로 분산돼 더욱 차량흐름이 원만해졌다. 다만 주덕에서 시작되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전에 없이 차량행렬이 부쩍 늘었다는 걸 체감했다.

차량들을 살펴보니 원거리 출퇴근용 버스도 많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대형화물차들이 현격하게 많아졌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난여름 매가폴리스에서 지인의 배려로 잠시 산업단지인 매가폴리스 산업단지를 차량으로 두루 살펴볼 수 있었는데, 그곳은 말 그대로 별천지라고 표현해도 과장된 표현어는 아닐 성싶었다. 한참 건설 중인 공단의 북적 대는 모습은 충주 인으로서 막연하나마 대단한 기대감에 부풀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간 뉴스를 통해 말만 들어왔는데, 아예 새로운 도시가 다시 생기고 있었으며, 이미 각 회사마다에는 직원들의 승용차들이 즐비했고, 하늘로 치솟고 있는 건축물들은 머잖은 장래에 다양하고 엄청난 물량들을 생산해 내게 되는 날을 떠올리자니 진정 장밋빛 꿈을 꾸어 봐도 전혀 무리가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져볼 수 있었다.

논밭전지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도 일부러 길을 나서봐야 알 수 있었듯이, 서 충주 신도시를 두 눈으로 확인하며 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분들과 충주시 임직원들의 노력이 녹아들었기에 충주는 지금 잰걸음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며 고마움의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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