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6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박종호

충주시 안전총괄과 주무관

충주는 북위 37도 16분 ~ 36도 18분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에 자리잡고 있어서 역사적으로도 유서가 깊은 고장이다.

충주 조동리 유적지에서 발견된 빗살무늬토기에서 보듯이 신석기 시대부터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했으며, 기원전 3세기경에는 마한에 속했고, 삼국시대에는 삼국이 각축전을 벌일 만큼 전략적 요충지였다.

충주의 명칭은 삼국시대 5세기 장수왕 때 '중원경', 6세기 신라 진흥왕 때 '국원소경'이라 하였으며, 통일신라 경덕왕 때 '중원소경'이라 개칭됐다.

고려 태조 때 '충주'로 개칭됐으며, 몽고 때 지광수는 충주산성에서 잡류별초군을 이끌고 몽고군을 격퇴시켰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는 신립장군이 탄금대 전투에서 8천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왜군과 싸우다 전사하는 등 외환이 있을 때마다 분연히 떨쳐 일어난 우국충절의 고장이다.

역사가 깊은 만큼 유서 깊은 문화재 또한 다양하다.

중원문화의 중심지답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정문화재도 100여 개가 넘는다.

나라의 중앙을 표시하기 위해 세웠다는 탑인 일명 '중앙탑'으로 불리는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제6호)은 통일신라의 석탑 중 규모가 제일 큰 것으로 웅장함을 뽐낸다.

이 탑은 2중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리는 전형적인 통일신라의 3층 양식이 아닌 2중 기단 위에 7층의 탑신을 올린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한반도 내 유일한 고구려비로 역사적 가치가 큰 충주 고구려비(국보 제205호)와 태조의 스승이었던 보각국사의 묘탑인 충주 청룡사지 보각국사탑(국보 제197호)을 비롯해 우륵선생이 가야금을 타던 탄금대, 문헌상 최초의 길인 하늘재 등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수안보면에 위치한 보물 제96호 미륵리 석조여래입상은 고려 초 만들어졌는데, 전설에 따르면 신라 말 마의태자가 나라의 멸망을 비통하게 여기며 이곳까지 와서 불상을 만들고 개골산(금강산)으로 들어갔다고 전해진다.

이밖에도 보물 제98호로 충주시 지현동 대원사에 있는 충주 철조여래좌상과 보물 제17호 단호사 철조여래좌상, 보물 제1401호 봉황리 마애불상군 등 많은 불교유적지가 있다.

한반도 중앙에 위치하여 내외적으로 전란이 있을 때마다 전략적 요충지로써 충주 남산성과 충주대림산성, 장미산성 등 많은 성곽유적지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20세기에 들면서 내륙물류의 중심지인 조창인 가흥창이 폐지되고 철도인 경부선과 중앙선이 충주를 벗어나 개통되었으며 도청이 청주로 이전되는 등 시련이 시작됐다.

21세기에 들면서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개통, 국도 3호선의 4차선 완공, 중부내륙선철도 개설 등 충주는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잇는 사통팔달의 좋은 지리적 이점이 있기 때문에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산악과 삼색온천, 호반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중원문화의 역사 유적지가 두루 위치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한 충주에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들러 봄직하다.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