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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온

MBA J&B교육컨설팅 대표이사

아덴만의 영웅, 비무장지대의 목숨을 건 탈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2017년 주간조선의 올해의 인물 이국종의사.

6,25전쟁 중에 한쪽 눈과 팔다리를 다친 아버님이 어린아이에게 쥐어 준 장애 2급 국가 유공자라는 타이틀은 '병신의 아들'이라는 놀림 장이었다.

중학교 때 심하게 앓은 축농증을 치료 받기 위하여 여러 병원을 전전할 때, 그가 내민 국가 유공자 복지 카드는 싸늘한 시선의 대상이었지, 존경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다 만난 어느 의사 선생님의 따뜻한 위로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내민 카드를 본 선생님은 어린 학생에게 "아버지가 자랑스럽겠구나. 열심히 공부하여 꼭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하며 치료비도 받지 않고 축농증 치료를 해주었다.

그의 삶을 지탱하는 원칙 "환자는 돈 낸 만큼이 아니라, 아픈 만큼 치료 받아야한다 "는 이 시기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2017년은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잊혀 지지 않을 역사적인 사건이 줄을 이었다.

정치적으로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건을 겪었으며 아직도 그 후유증은 가시질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역사의 물꼬를 바꾸었다며 축배의 잔을 마시고 있지만, 여전히 그 상황을 납득 못하며 차디찬 광장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국민도 존재한다.

태극기를 흔드는 그 국민들이 정치적으로 받은 상처가 얼마만큼 큰 지, 아니면 아집의 덩어리에서 헤어나질 못하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들도 이 사회의 구성원이며, 아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회가 해야 할 일은 자명해 지는 것이다.

그들이 받은 상처가 있다면 치료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몫만큼의 치료가 아니라, 상처받은 곳이 아물 만큼 사회가 치료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며칠 전, 제천에서 우리는 겪지 말아야 할 화마의 상처를 입었다.

지난 날 우리가 받았던 해상에서의 엄청난 재난에 결코 뒤 떨어지지 않는 상처를 입었다.

제천에서의 유족이 받은 상처 또한 아물 만큼 사회가 보듬어 주어야 한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많은 것이 아닐 것이다.

상처받은 곳이 아물 만큼의 관심과 후속조치일 것이다.

이제 새로운 시스템이 정착 단계이니, 시스템을 갖추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느니, 누구의 반대 때문에 입법이 늦어졌다느니 하는 핑계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은 레퍼토리다.

명명백백한 원인과 결과에 대한 해명과 사과,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을 후진국형 사고방지 시스템의 도입 로드맵을 보여 달라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분노에 찬 아픈 자의 원망은 충분히 받아 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에 게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니라 아픔의 해소이기 때문이다.

나는 2017년의 인물 이국종의사의 말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이며 이제 정치권이 이 사회를 위하여 2018년이 오기 전에 꼭 다짐하였으면 한다.

" 혜택은 권력을 준 사람에게만 돌아 갈 것이 아니라, 필요로 하는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 가야한다 "

2017년 첫 칼럼을 "경청의 문화를 만들자" 라는 졸고를 던지며 시작했는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간다.

2018년이 오기 전, 내가 소망하는 것이 있다.

듣고 싶은 것만을 듣고,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산다면 사회가 통합되기는 정말로 요원할 것이다.

무술년에는 내 것이 귀하면 남의 것도 귀하다는 걸 꼭 느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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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