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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새 충남도청, 지역 간 소득 격차 완화 기여"

한은 대전충남본부 주진철 과장·정혜림 조사역 보고서에서
천안·아산 등 북부권에 제조업 밀집,남부권과 소득 격차 커
북부권 1인당 GRDP 6천130만원, 남부권 3천190만원의 2배

  • 웹출고시간2017.12.20 18:14:40
  • 최종수정2017.12.21 01:46:40

세종·충남지역 시・군별 1인당 GRDP

ⓒ 통계청 지역계정, 주민등록인구
[충북일보=세종] 정부 부처와 충남도청 이전이 지역 간 소득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와 충남도가 각각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와 내포신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소속 주진철 과장과 정혜림 조사역은 공동으로 '충남도 내(세종시 포함) 지역 간 소득격차 현황과 시사점'이란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작성, 20일 발표했다.
ⓒ 통계청 지역계정, 주민등록인구
◇충남 시·군 간 소득 격차 전국 최고

최근 국내·외에서 지역 차원의 소득분배 문제(regional inequality)가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은 세종을 포함한 16개 시·군 간 소득 격차 현황 및 결정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세종·충남은 지역 간 소득격차 (1인당 GRDP 기준)가 북부와 남부권 사이에서 매우 컸다.

2014년 기준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북부권 4개 시·군(천안, 아산, 서산, 당진)이 6천130만 원으로, 남부권(세종 포함 나머지 12개 시·군) 3천190만 원의 약 2배였다.

이에 따라 지역 간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변이계수(coefficient of variation)'는 전남(0.58)과 충북(0.51)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0.49였다.

특히 2014년 기준 시와 군 지역 간 소득 격차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8개 도 가운데 가장 컸다.

1인당 GRDP는 시 지역(5천280만 원)이 군 지역(3천70만 원)의 약 1.7배나 됐다.

세종·충남 시군별 노동생산성

ⓒ 통계청 경제총조사(2015)
지난 2000년 660만 원이던 시·군 간 소득 격차가 14년 후인 2014년에는 3.3배인 2천210만 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충남과 대조적으로 충북,전북, 강원은 1인당 GRDP에서 군이 시 지역보다 높았다.

충북의 경우 2014년 기준 시는 2천830만원인 반면 군 지역은 이보다 1천380만 원(48.8%) 많은 4천210만 원이었다. 이에 대해 주진철 과장은 "3개 도의 1인당 소득에서 군이 시 지역보다 높은 것은, 다른 산업보다 노동생산성이 높은 제조업체들이 주로 군 지역에 위치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종청사 입주가 시작되고 충남도청이 대전에서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2012년 이후 지역 간 소득격차는 다소 완화되고 있다.

2011년 0.63이던 변이계수가 3년 후인 2014년에는 0.14가 떨어진 0.49였다.

세종·충남 권역,시군별 1인당 GRDP

ⓒ 통계청
◇"균형발전 정책 계속 추진해야"

주 과장 등에 따르면 지역 간 소득 격차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노동 생산성'으로 나타났다.

자본력을 갖춘 대형 제조업체들이 북부권에 밀집,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에 따라 지역 간 노동생산성 격차가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노동생산성이 소득 격차에 미친 영향은 전체의 95.1%나 됐다.

경제 활동 참가율이 소득 격차에 미친 영향은 그 다음인 3.4%였다.
인구 고령화 양상이 시· 군 지역 사이에서 차별화되면서, 지역 간 경제 활동 참가율 격차가 커졌다는 게 두 사람의 설명이다.
이밖에 생산 가능 인구 비중이 소득 격차에 미친 영향은 1.5%였으나, 취업률은 0.02%로 매우 미미했다.

도지역, 시・군별 1인당 GRDP 격차 비교(2014년)

ⓒ 통계청 지역계정, 주민등록인구
주 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 세종과 내포 신도시 개발이 세종·충남 지역 시·군 간 소득 격차를 완화하는 데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정부나 지자체가 이와 같은 균형발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충남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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