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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는 소방서' 문제 해결되나

도내 무인 지역대 27곳 존재
충북 무인 지역대 화재·안전사고 매년 증가
"증원인력 적재적소 배치 중요"

  • 웹출고시간2017.12.19 21:11:35
  • 최종수정2017.12.19 21:11:35
[충북일보] 충북 소방 외근 인력난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올해 1천500명 증원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소방인력 1만9천 명 확충을 약속했다.

지난 1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소방공무원 기준인력은 2천463명이다.

하지만 도에는 정원 1천265명 모자란 1천198명의 소방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 도는 오는 2020년까지 소방 외근 인력 1천265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올해 147명(상반기 77명, 하반기 70)명을 시작으로 남은 1천118명을 오는 2020년까지 충원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충북에는 부족한 소방인력으로 소방관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 지역대가 27곳이 존재한다.

소방관이 없는 27곳의 지역대 관할지역에서도 화재, 구조·구급 등 생활안전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고, 매년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서울 강동갑)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상주인력 없는 지역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27곳의 무인 지역대 관할지역 내에서는 1.2일에 한 번씩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3년간 도내 무인 지역대 화재 신고 건수는 2014년 264건, 2015년 264건, 2016년 291건 등이다.

구조·구급 등 생활안전사고도 2014년 4천457건, 2015년 4천883건, 2016년 5천227건이 발생됐다.

현재 소방관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 지역대는 봉사원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로 지역대가 운영되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재난상황 발생 시 사고현장에서 소방관 업무를 보조하는 자발적 봉사단체다.

해당 지역에 거주 또는 상주하는 주민 가운데 복무를 희망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의용소방대의 역할은 평상시 본업에 종사하다 화재예방홍보 활동과 지역봉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재난 발생 시에는 명령권자(소방본부장 또는 소방서장)가 소집명령을 내리면 재난현장으로 출동해 소방관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자연재해와 위험관리시설 증가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재난을 의용소방대 운영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의용소방대는 소방 업무를 보조하는 자원봉사자다. 전문 소방인력이 아니라는 얘기다.

도내 전문가들은 소방인력이 부족하다 해서 의용소방대에게 모든 응급·재난상황을 맡기면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진선미 의원은 "소방수요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소방관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른 생업을 유지하고 있는 의용소방대에게 모든 응급·재난상황에 대한 대응을 맡겨 놓으면 안 된다"며 "부족한 소방관 충원과 소방장비 보강을 통해 무인 지역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내 한 소방 관계자는 "숫자상 증원보다는 증원된 인력이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배치됐느냐가 중요하다"며 "정확한 조직 진단으로 인력을 배치해야만 소방조직이 효율화가 될 수 있다. 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등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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