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최저임금의 역습…인상 도미노 시작됐다

내달부터 아파트 관리비에 인상분 반영
경비원 휴게시간 확대·감원 바람

  • 웹출고시간2017.12.18 21:31:17
  • 최종수정2017.12.18 21:31:25
[충북일보] 내년 1월 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6.4% 오른 7천530원으로 오르면서 아파트 관리비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관리비 인상 폭을 줄이기 위해 일부 아파트는 경비원 인력을 줄이고 휴게시간을 늘리는 등 근로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800가구 규모의 청주 A아파트는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최근 경비원과 시설기사의 임금을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세전 임금 기준 경비원은 월 186만9천560원에서 206만1천340원으로 10.25%(19만1천780원), 시설기사는 월 251만780원에서 273만3천940원으로 8.88%(22만3천160원) 인상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구당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월 1천444원으로 추산됐다.

A아파트 관리소장은 "환경미화원 인건비 상승에 따라 청소용역업체의 입찰가격도 오를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관리비는 더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천400가구 규모의 B아파트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가구당 월 2천165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B아파트는 경비원 수를 기존 10명에서 7명으로 줄였지만 관리비 상승을 막을 수 없었다.

B아파트 관리소장은 "인건비 상승이 인원 감축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경비원들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을 마냥 반기지 않는다.

관리비 상승을 우려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임금 책정에서 제외되는 휴게시간을 늘려 인건비를 낮추기 때문이다.

C아파트 관리소장은 "청주 대부분의 아파트가 경비원의 야간 휴게시간(4~5시간)을 늘리려고 한다"며 "휴게시간은 임금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비원 임금이 오르면서 구직자들의 연령이 50대로 낮아지는 점도 기존 고령의 경비원들에게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아파트관리 전문회사 관계자는 "최근 지원자들의 연령이 60대 초반까지 낮아졌고, 50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설기사 및 경비원과 사무직 관리자(관리소장, 중간관리자, 경리주임 등) 임금의 격차가 줄어들거나 역전되면서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결정되는 사무직 관리자들의 임금 상승률이 최저임금만큼 높지 않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철저히 적용돼야 한다"며 "경비원 휴게시간 확대와 임금격차 문제 등은 법적 기준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 내부에서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