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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소방 인력…충북은 '하나마나'

구급차로 응급실 이송 도중 환자 숨져
유족, 응급구조사 응급처치 미흡 주장
도내 소방인력 부족해 현장 곳곳 빈틈
기준인력 2천463명서 1천265명 부족

  • 웹출고시간2017.12.17 20:45:05
  • 최종수정2017.12.17 20:45:05
[충북일보] 충북소방의 고질적 문제였던 인력난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구급차에 필수적으로 타야 하는 응급구조사가 부족해 환자가 응급실 이송 도중 숨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진 이유는 지난 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한 아파트에 사는 A(여·72)씨가 몸에 이상을 느껴 119에 신고하면서다.

당시 A씨는 직접 신고를 건 뒤 스스로 출동한 구급차에 올라타는 등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유족 등에 따르면 A씨는 이송 도중 혼절한 뒤 제대로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한 채 깨어나지 못했다. 이 구급차에는 신규 임용된 지 1달여가 된 응급구조사 1명이 동승했다.

지난달 25일 영동군에서는 영동소방서 관할 무인 지역대 소속 의용 소방대가 소방차를 끌고 화재 현장에 나갔으나, 물이 채워져 있지 않아 초기 진압을 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방관이 부족해 미처 소방차에 물이 채워져 있는지 확인을 하지 못한 것이다.

14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활동하는 소방인력은 1천690명. 이 중 안전센터 인력은 987명이다. 여기에 소속된 구급대 인력은 396명에 불과하다.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 구급차 인력기준을 보면 3교대 기준 구급차 1대당 6명의 구급인력과 3명의 운전인력이 필요하다. 도소방본부가 보유한 구급차가 모두 64대인 점을 고려했을 때 모두 567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171명 모자란 수준이다.

충북소방의 인력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받은 사항이기도 하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호(서대문을)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소방공무원 기준인력은 2천463명이지만, 정원은 1천265명 모자란 1천198명이다. 세부적으로는 안전센터 756명(기준인력 1천332명, 현원 576명), 구급대 117명(기준인력 369명, 현원 252명), 구조대 72명(기준인력 259명, 현원 187명), 지역대 306명(기준인력 477명, 현원 171명)이 부족하다.

소방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도내에는 소방관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 지역대도 27곳이나 된다. 소방관 없이 봉사원들로 구성된 의용 소방대로 지역대가 운영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 1천500명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1만9천명의 소방인력을 확충하겠다고 했으나, 현장에서는 소방공무원 증원을 체감할 수 없는 실정이다.

도내 한 소방관은 "휴가 등으로 인해 결원이 생겼을 경우 출동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마음 놓고 아플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방공무원 증원 시 필요한 곳에 적절한 인원 배치가 중요하다"며 "소방인력 확충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 등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에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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