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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카페가 된 ‘네모 상자’ 컨테이너의 변신은 무죄

도내 곳곳 카페·거주시설 등 활용
저렴한 가격·짧은 제작기간 장점
일반건축물처럼 법적 인·허가 필요

  • 웹출고시간2017.12.17 20:43:15
  • 최종수정2017.12.17 20:43:15

중고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든 청주의 한 카페.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최근 도내에는 '컨테이너 카페', '컨테이너 하우스' 등 컨테이너를 활용한 새로운 건축공간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가격이 저렴해 노년층의 여가생활을 위한 세컨하우스와 자금이 부족한 청년들의 창업공간으로도 주목된다.

화물 적재창고로 쓰이던 컨테이너가 해를 거듭하며 효율성 및 안전성이 확보되자 활용가치가 높아진 셈이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과 제작 기간이 짧다는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인이다.

그 동안 고질적 문제로 꼽히던 단열과 결로 및 화재위험도 수성연질폼 같은 신소재가 첨가되며 줄고 있다.

컨테이너를 블록처럼 마음껏 배열할 수 있어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고 친환경 인상을 준단 점도 매력적이다.

실용성도 한몫 하고 있다. 기존 건축물에 컨테이너만 새로 추가하면 공간을 확장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중고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든 청주의 한 카페.

ⓒ 강병조기자
일반 건축물과 달리 이동이 쉬워 해체하지 않고 때에 따라 언제든 건축물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도내 컨테이너 업체의 한 관계자는 "컨테이너는 시간, 공간적 여유가 많지 않을 때 활용도가 좋다. 가격도 새 컨테이너는 한 동당 400만~500만 원선이고 중고는 100만~200만 원 선"이라며 "최근에는 농촌이나 공사장 뿐 아니라 도심지에서도 제작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도내에는 컨테이너를 활용한 주거시설이 생기며 주변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청주 문동리 한의사마을 내에는 컨테이너를 활용한 전원주택이 건립됐다.

3개월을 소요해 가로 12m, 세로 3m 길이 수출용 컨테이너로 274㎡ 규모의 지상 2층 주택을 만들었다.

또 경질 우레탄 폼과 난연 샌드위치 패넬을 이중으로 사용해 단열성을 높였다. 청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공사장 근처에만 있던 컨테이너로 이런 시설을 만들었다는 게 신기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컨테이너를 활용해 별장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의 활용은 주거시설에만 그치지 않는다. 카페 등 창업 공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개점한 청주 율량동 소재의 한 카페도 중고 컨테이너 16개를 재활용해 지어졌다.

직사각형 모양의 컨테이너를 큐브 형태로 쌓아 건물의 형태를 만들고 빈 공간은 테라스와 통유리로 된 창을 만들어 디자인했다.

카페 관계자는 "값싼 중고 컨테이너를 활용해 색다른 카페를 차리고 싶었다. 현재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시설자문을 받으러 오고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건축물이 인기를 끌며 법적 절차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거주시설의 경우 현행법상 일반 건축물처럼 인·허가를 받아 부동산 주택 등기를 받아야 한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컨테이너도 크기와 용도에 따라 규정이 적용되며 거주시설이나 카페 등으로 활용하려면 일정한 요건을 갖춘 뒤 건축 인허가 등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 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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