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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청주의 '飛上'인가 '非常'인가-①직지의 문화적 산물

한국 넘어 세계 향하는 '위대한 유산'
고인쇄박물관 인근 문화거리 '운리단길' 형성
'직지특구' 국제기록유산센터 청주 유치 밑거름
"직지·세계기록물들 청주 통해 알려지는 계기"

  • 웹출고시간2017.12.12 21:06:51
  • 최종수정2017.12.12 21:11:24

편집자

'직지(直指)'는 청주시민이라면 누구라도 들어봤을 이름이다. 청주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1455년)' 보다 78년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다. 그동안 청주는 직지를 필두로 고인쇄박물관 등 문화 콘텐츠 발굴에 힘써왔으나,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청주 유치가 확정되며 직지가 빛을 보려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직지의 가치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되짚어본다.

11일 오전 시민들이 '운리단길'로 불리는 청주고인쇄방문관 일대 거리를 걷고 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 위치한 흥덕사지는 직지가 만들어진 사찰로 유명하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에 대해서는 여러 고증을 통해 알려져 있었으나, 만들어진 곳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85년 운천동 일대 택지개발이 시작되면서 흥덕사지로 추정되는 훼손현장이 발견됐다.

청주시와 학계에서는 이곳을 직지가 발행된 흥덕사지였음을 최종 확인하고 이듬해 사적지 지정, 1992년 청주고인쇄박물관을 개관하기에 이른다.

◇새로운 문화거리 형성

개관 25년이 지난 현재 청주고인쇄박물관 일대 거리는 '손글씨(캘리그라피)'를 배울 수 있는 공간과 각종 공방, 미술품들이 전시된 카페 등 한국적인 점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들을 살펴보면 모두 인쇄와 관련돼 있다. 직지를 기반으로 한 고인쇄박물관이 또 다른 '인쇄문화거리'를 형성한 셈이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이곳은 흥덕사지가 있는 운천동과 서울의 이색거리인 경리단길을 합성해 '운리단길'이라 불리고 있다. 일부 상인은 '운리단길'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입점을 결정했다고 한다. 지난 10월 31일 '핼러윈데이'에는 젊은 상인들을 중심으로 이색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한 시민은 "청주의 이색거리가 있다고 해 찾아왔다"며 "아직 부족한 점은 많아 보이지만, 꾸준히 발전시킨다면 또 다른 문화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

직지는 국내에서보다 외국에서 가치를 높게 인정받는다. 특히, 지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뒤 2004년 유네스코 직지상이 제정되는 등 국제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2007년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청주예술의전당 일대를 '직지 특구'로 지정해 특화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로 이어졌다.

유산센터 유치가 논의된 것은 지난해 말 청주에서 열린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에서다. 유네스코 직지상과 함께 열린 당시 행사에는 프랑크 라뤼 유네스코 사무총장보 등 유네스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청주시와 고인쇄박물관 관계자들은 직지가 만들어진 청주에 유산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11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산센터 청주 건립이 최종 승인됐다. 결국, 국제기구 청주 유치 배경에 직지가 있던 것이다.

한상태 청주고인쇄박물관장은 "청주시민 중에 아직 직지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직지는 국내 16개뿐인 세계기록유산 중 하나로써 큰 가치와 의미가 있다"며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는 직지를 포함한 세계기록물들이 청주를 통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준식·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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