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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배

제천경찰서 정보보안과장 경감

인류는 생존을 위해 의식주 해결이 필수였다.

초기는 나뭇잎, 뿌리, 열매 등을 따 먹으며 생존하다가 빙하기에 접어들며 첨차 채집이 어렵게 되었고 기후변화 또한 생존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됐다.

이렇듯 신체의 보온방법과 식량 문제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로 생존과 직결되는 매우 당혹스러운 문제로 다가 왔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는 뛰어난 적응능력이 있었다.

다른 종에 비해 멸종 없이 지속적으로 번영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능력 때문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새롭게 다가온 현실에서 방법을 찾던 우리의 조상들은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고기와 털가죽을 선택하게 됐고 그에 따라 고안되고 발명한 것이 사냥도구와 덫이다.

덫. 그러면 덫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짐승들의 심리적 요인과 동선, 행동 습관 등을 고려해 만들어 졌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다니는 길이 거의 일정한 짐승을 상대로 올무를 만들고 또는 함정을 파기도 했던 것으로 이를 유추하기에 충분하다.

동남아의 원숭이들은 쌀 냄새를 무척 좋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해 만든 것이 호리병 덫이다.

원숭이들이 잘 다니는 길목의 나무에 쌀을 반쯤 채운 호리병을 매달아 놓으면 때마침 배가 고팠던 원숭이는 좋아하는 쌀 냄새에 이끌려 호리병 속에 손을 넣어 한 움큼 쌀을 쥐게 된다.

소득의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려하는데 아뿔싸, 폈을 때는 들어갔던 손이 주먹이 쥐어지자 호리병의 잘록한 부분에 걸려 빠지지 않는다.

쌀을 쥔 원숭이는 진땀을 흘리며 주먹을 빼려하지만 손에 잡힌 만큼의 욕심 때문에 끝내 나무에 매달려 사냥꾼에게 최후를 맞게 된다.

원숭이는 생존을 위해 움켜 쥔 손이 화근이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가. 눈을 뜨면 대중 매체를 통해 각종 비리, 비자금, 뇌물 수수 등의 낱말이 홍수처럼 쏟아진다.

결국 탐욕 때문에 움켜 쥔 손을 펴지 못하고 매장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우리는 이들을 원숭이 보다 현명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지금도 여러 부류의 부패세력은 자신의 이해관계 또는 돈벌이와 안락을 위해 사냥감을 상대로 덫을 놓는다.

이때 원숭이의 교훈을 생각해 보자. 놓아라. 탐욕의 주먹을 펴라 그러면 살 것이다.

대한민국의 부패지수는 전 세계국가 중 50위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청렴을 지향하며 김영란법을 시행했는데 법 제정 외적인 이유로 선물 가(價) 상향 조정 등의 개정안이 불발되었다가 디시 재 점화 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며 원숭이 주먹과 소탐대실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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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