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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2.05 18:22:54
  • 최종수정2017.12.05 18:22:57

이수진

증평군선관위 지도홍보계장

6살 아들의 유치원 가방 속에 필리핀의 한 아이에게 응원의 그림편지와 후원을 해 달라는 종이가 들어 있었다. 필리핀 아이는 8살이지만 가난해서 학교도 가지 못하고 쓰레기를 주워 팔아 끼니를 떼우고 있었다.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아들은 크레파스로 삐뚤삐뚤하게 필리핀 형이 다닐 커다란 학교와 무지개, 꽃을 그려 놓고 그 형이 학교에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필리핀의 그 아이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아이와 부모들로부터 응원의 힘을 받아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포항 지진과 관련해서 수많은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기부가 필요한 곳이 또 있다. 바로 정치다. 정치라고 말하면 그곳에 무슨 기부가 필요하냐고 말하는 이가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정치후원금 기부가 꼭 필요하다. 정치후원금이란 국민이 정당 혹은 정치인의 정치활동에 소요되는 정치자금을 후원하는 기부금(기탁금, 후원금)을 말하며 정치인의 불법자금 수수, 편향된 정치활동을 차단하는 투명한 자금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선거공영제 시행으로 선거에서 후보자 개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다양한 정치활동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정치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불법으로 받거나 주게 되면 제공자와 제공받는자 간에 정치자금을 매개로 각종 비리가 발생할 우려가 생긴다. 이러한 비리를 통해 정경유착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정치후원금 제도는 이러한 정경유착을 없애고 투명하고 희망의 정치를 만들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이런 정치후원금이 나와 상관없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 수능시험을 본 고3 학생들과 부모들은 비싼 대학 등록금이 걱정된다. 대학 등록금을 낮추는 방법은 개인이 원한다고 이를 실현할 수는 없다. 또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안전하고 교육환경이 좋은 어린이집, 유치원이 부족하다고 늘 이야기 한다. 그런 부모들은 내가 원하는 방향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치인에게, 취업 걱정에 애를 태우고 있는 청년들은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당에, 노후가 걱정되는 분들은 노후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정치인에게 그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줘야 한다. 응원을 해주는 방법이 바로 정치후원금 기부다.

무릇, 아이가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려면 긴 시간 옆에서 지켜봐 주는 가족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듯, 우리의 '정치'도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어긋나거나 삐뚤어지지 않고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작은 관심이 정치후원금 기부이다. 희망의 정치는 다른 누군가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손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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