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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도 도시도 '야생동물 공포'

29일 청주서 멧돼지 식당 난입
올해 야생동물 피해 신고 7천여건
인명·농작물 피해 시 보상 가능
식당 등 대물 피해는 보상 규정 '無'

  • 웹출고시간2017.11.29 21:20:11
  • 최종수정2017.11.29 21:20:11
[충북일보] 최근 도심지역에 출몰하는 멧돼지로 인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산에서 내려온 야생동물은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마저 유발하는 실정이다.

29일 새벽 0시45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의 한 상가 식당에 멧돼지 1마리가 난입해 15초간 난동을 부린 뒤 달아났다.

당시 식당 내부에는 주인과 손님 2명이 있는 상태였다. 이들은 난입한 멧돼지를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에서 손님 A(45)씨가 손가락 등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난입한 멧돼지는 식당 유리창 등을 파손한 뒤 인근 야산으로 도망쳤다.

지난 9일에는 청주시 청원구 주성동의 한 도로에서 달리던 차들이 야생 고라니를 피하려다 교통사고가 나 사고처리 중 2차 사고로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처럼 산에서 내려온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가 올해 현재까지 도내에서 포획한 동물만 2천579마리에 달한다. 이 중 가장 위협적인 멧돼지와 고라니는 각각 113마리, 87마리다.

각 지자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에 걸려온 신고만 해도 모두 6천954건. 지난해 4천350건보다 2천여건 늘어난 수치다.

그렇다면 야생동물들이 산에서 내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산에 먹이가 부족하고, 무분별한 택지개발로 살 곳을 잃어서라고 입을 모은다.

청주지역의 경우 멧돼지나 고라니가 자주 출몰하는 곳은 청주 부모산 인근과 현재 공사가 한창인 동남택지개발지구 인근이다.

부모산은 산나물 등을 불법 채취하는 등산객이 많아 야생동물의 먹이가 부족한 상황이고, 동남택지개발지구는 개발로 인해 인근 야산이 파헤쳐진 상태다.

이 때문에 먹이를 찾으려다 길을 잃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도심지역으로 내려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문제는 야생동물로 인해 재산적 피해를 입었을 경우다.

인명피해나 농작물 피해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나, 식당·주택 등 대물 피해는 보상 규정이 없다. 식당 등에 난입한 멧돼지가 기물을 파손해 재산 피해가 나도 스스로 돈을 들여 수리해야 하는 셈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야생동물은 겁이 많아 위협을 느끼면 무작정 도망가는데, 이때 길을 잃어 도심지역으로 뛰쳐나오는 것"이라며 "먹이를 찾아서 내려오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야생동물의 습격을 받은 식당 등에 대한 피해 보상은 타 시·도의 사례를 찾고 있다"며 "당분간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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