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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시즌 개막… 전망은 막막

충북 수해·포항 지진 등
각종 재난 겹치며 성금 분산
모금단체 불신도 갈수록 심화

  • 웹출고시간2017.11.21 21:18:55
  • 최종수정2017.11.21 21:18:55
[충북일보] 날이 추워지는 겨울철, 모금단체들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분주한 시기를 보낸다. 올해도 어김없이 주요 모금단체들의 '모금 시즌'이 밝아왔지만, '모금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각종 재난과 불신이 겹치면서다.

도내 최대 규모의 모금단체인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0일 가장 먼저 '모금' 소식을 알려왔다.

충북공동모금회는 이날부터 오는 2018년 1월31일까지 73일간 66억7천700만 원을 목표액으로 설정하고, '희망2018 나눔캠페인' 모금활동에 나섰다. 이날 하루에만 1억2천400만 원의 성금이 모여 '사랑의 온도탑' 1.9도(%)를 기록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도 오는 12월 1일부터 '2018 적십자회비 모금'을 시작할 예정이다. 적십자사 충북지사의 일반 회비 목표액은 15억7천만 원이다.

충북지사의 모금은 오는 2018년 4월30일까지로, 적십자사의 전통적 모금방식인 '지로'가 도내 64만8천 가구에 전달된다. 후원하고자 하는 도민들은 지로를 통해 성금을 전달하면 된다.

하지만, 앞으로의 모금 전망은 어둡다. 지난 7월 도내에서 발생한 수해와 최근 포항 지진 피해로 인해 성금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금단체를 통한 후원과 개인 후원에 대한 국민 불신이 해마다 커지고 있어 모금단체들은 매년 어려움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충북공동모금회의 경우 지난해 '나눔캠페인' 종료 10일 전까지 목표액에 20%가 부족해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모금단체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 들은 SK하이닉스·한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도움으로 겨우 목표액을 넘을 수 있었다. 기업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실패할 수도 있던 셈이다.

개인 기부자가 매년 줄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마저 지역사회를 위해 성금을 기탁하지 않는다면, 후원금에 따른 복지 사각지대의 수혜자들은 '추운 겨울나기'를 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도내 기업은 물론, 대다수 기업이 지난 7월 충북 수해와 포항 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이미 성금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기업의 경우 해마다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기부금액이 정해져 있어 이미 성금을 기탁한 기업이 또다시 기부에 동참할지 미지수다. 이는 개인 후원자들도 마찬가지다.

청주시민 김모(여·32·흥덕구)씨는 "청주 수해 당시 지인들이 이재민이 된 것을 옆에서 지켜보다 이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냈다"며 "한 번 냈는데 굳이 모금단체의 모금활동에 참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내 모금단체 한 관계자는 "기부가 강요는 아니지만, 지역 내 기업들의 도움이 없다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없을 것"이라며 "건전한 기부문화 형성에 지역 기업은 물론 많은 도민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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