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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세 서울'과 '5세 세종'…점점 닮은 꼴 도시로

같은 특별시, 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1,2위 차지
출산 간격 길고,자녀로 인한 경력단절률 최고 기록
세종시 "내년 개헌 통해 행정수도 지위는 양보를…"

  • 웹출고시간2017.11.20 17:00:07
  • 최종수정2017.11.20 18:18:13
[충북일보=세종] 조선 건국(1392년)과 함께 탄생한 서울은 역사가 625년이나 되는 반면 세종은 이제 갓 5세( 2012년 7월 출범)를 넘은 '햇병아리 도시'다.

하지만 우리나라 행정구역에서 '특별'이란 수식어가 붙는 시(市)는 서울(특별시)과 세종(특별자치시) 뿐이다.

이런 특성 때문일까. 두 도시에서는 최근 각종 통계에서 비슷한 점이 잇달아 발견돼 관심을 끈다. 세종에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정부청사가 들어서면서 중앙 부처 공무원을 비롯한 서울 사람이 많이 전입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외에 시민 성향서도 비슷한 점 많아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17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4.44% 올랐다.

상승률 1,2위는 세종(11.17%)과 서울(9.23%)이 각각 차지했다. 하지는 이들 도시는 결국 정부에 의해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돼, 주택 거래나 분양과 관련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규제를 받고 있다.

두 도시는 시민들의 성향에서도 비슷한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출산,아동보육,청년층,경력단절 등 4개 영역과 관련된 국민들의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을 분석한 통계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경기·세종 거주 기혼여성(15~49세 중)들은 다른 지역 거주자들보다 결혼 후 첫 출산 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있다.
시·도 별 '첫 출산 간격(첫째 출산연령-혼인연령)'은 △서울(1.75년) △경기(1.66년) △세종(1.63년) 순으로 길었다. 반면 전북(1.46년)과 전남·제주(각 1.47년)는 가장 짧았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서울·경기·세종에 거주하는 기혼여성들은 높은 주거 비용과 활발한 경제 활동 참가 등으로 인해 결혼 후 첫 출산 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의 경우 여성 공무원이나 국책기관 연구원 등이 주로 여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대 기혼여성들의 '출산 기간(첫째~막내 자녀)'은 세종(2.30년)과 서울(2.33년)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짧았다.

◇주경야독 청년 비율은 서울,대전,세종 순

일자리를 중간에 그만 둔(경력단절) 여성 중 그 원인이 '임신·출산'인 비율은 서울(30.9%), 세종(30.7%), 경기(30.5%)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녀양육'과 '자녀교육'에 따른 단절 비중도 이들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결혼'으로 인해 그만 둔 비중은 경북(67.4%)·강원(66.2%)이 가장 높았고 , 제주(51.6%)·서울(52.6%)·세종(55.1%)은 낮았다.
'학업·일 병행 인구(정규학교에 재학 중이면서 취업 상태인 15~34세 청년층)'는 △서울(4.0%) △대전(3.7%) △세종(3.5%)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부동산 가격이나 시민들의 각종 성향에서 세종이 서울을 닮아가고 있다는 지표는 이외에도 많다.

한편 세종시는 내년에 개정될 헌법에 '세종=행정수도' 를 명문화하는 캠페인을 전국에서 벌이고 있다.

서울은 그 동안 관습법적으로 갖고 있던 행정수도 지위를 '아우 격'인 세종에 넘겨 주고,'형님 격'인 서울은 경제수도로 특화하라는 뜻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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