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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호 지적박물관장 "학교 역사 잘못됐다"

일제 관보 고시로, 사립학교 초기 역사 말살
전국 118곳 750년 역사 줄어들어

  • 웹출고시간2017.11.20 16:04:18
  • 최종수정2017.11.20 16:04:18

리진호 지적박물관장은 20일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의 관보 고시로 사립학교의 초기 역사를 말살했다"고 주장했다.

[충북일보=제천] 전국의 100곳이 넘는 학교 역사가 잘못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리진호 지적박물관장은 20일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립학교 공립화 정책을 시행한 일제는 사립으로 인가된 학교를 공립으로 변경 인가만 하면 되는데, 굳이 관보에 새로 인가한 것 같이 고시했다"고 밝혔다.

리 관장은 "조선총독부 관보, 조선제학교일람, 조선교육대관 등에 새로 인가된 때를 창립 연월일로 해서 사립학교의 초기 역사를 말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천 봉양초등학교를 예로 들며 "이용태 애국독립열사가 민족의 장래를 걱정해 1911년 자택에서 서당을 열어 자신이 아동을 가르쳤는데 이를 1928년에 인가했다고 해서 그대로 인정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리 관장 조사 결과 전국에서 이 같이 연혁이 일제 인가시기로 늦춰진 곳은 118곳에 이른다. 이들 학교의 역사가 줄어든 기간도 750년에 이른다는 게 리 관장의 주장이다.

제천지역에도 한송초·중학교, 동명초등학교, 청풍초등학교, 봉양초등학교, 화당초등학교, 제천제일고등학교 등 6곳이다.

이들 학교의 역사가 줄어든 기간이 68년 8개월에 이른다.

한송초·중(사립찬명학교)은 1903년이 1932년으로, 동명초(사립측량학교.정명학교)는 1906년이 1908년으로, 청풍초(사립영명학교)는 1909년이 1910년으로, 봉양초(모범서당)은 1911년이 1928년으로, 화당초(덕동간이학교)는 1934년이 1946년으로, 제천제일고(제천농업실수학교)는 1936년이 1943년으로 각각 역사가 짧아졌다.

다만 제천유치원은 '제천유치원 70년사'를 통해 1931년에서 1924년으로 바로잡았지만, 교육지원청 대장은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리 관장은 "교육지원청이나 도교육청, 교육부에서 역사 바로잡기에 무관심해 안타깝고 한심하다"며 "예산이 들어가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 일도 아니다"고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당부했다.

제천/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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